머리 붙은 쌍둥이, 11시간 수술 후 분리…지금은 걸음마 배우는 단계(영상)

By 박미경 기자

머리가 붙은 채 태어난 쌍둥이 자매가 23번이나 수술을 받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이 한 블로그에 소개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헤더 델라니는 2016년 7월 24일 예정일보다 10주 빨리 제왕절개로 딸 애비와 에린을 낳았다. 머리가 붙은 채 태어나는 경우는 미국에서도 7만 명 중 1명 정도로 매우 드물다.

담당 의사는 자매가 태어나도 생존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유산을 권했지만, 가족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Facebook | Heather Delaney

가족들의 간절한 마음을 알았는지 애비와 에린은 살아남았고, 마침내 2017년 6월 6일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에서 분리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11시간 걸렸고 여러 분야의 의료진 30명이 참여했다. 그 후에도 자매는 20번이 넘는 수술을 받았고 5개월이 넘는 회복 기간을 보냈다.

Facebook | Delaney Twins

 

수술에 참여한 외과의 스콧 박사는 “수술을 진행한 의료진과 필라델피아 아동 병원 팀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또 용기 있는 부모가 있어 애비와 에린이 밝은 미래를 갖게 되어 더욱더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엄마 헤더는 “긴 수술 과정이었고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아기들이 아주 잘 이겨내서 우리 부부는 감격하고 있어요”라며 “필라델피아 아동 병원과 가족· 친지· 지역사회가 오랜 기간 우리 가족에게 보내준 지원과 격려에 감사해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Facebook | Delaney Twins

마침내 2017년 11월 에린과 애비는 퇴원했고 이들은 2018년 7월 두 번째 생일을 맞았다.

지금은 집에서 열심히 걸음마를 배우고 있다.

집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쌍둥이들에게는 여전히 두개골을 보강하고 헤어라인을 바로 잡는 수술이 계속 필요하다. 또 의사들의 진료와 사례 회의 참석, 수유· 언어 치료 등 많은 과정이 남아있다.

헤더는 작년 11월 가족 블로그에 “현재까지 진행되는 치료가 모두 순조롭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리고 행운을 빌어준 사람들에게 “기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가오는 휴일에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들이 멋진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