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간 매일 폐지 주워 모은 1만 2천달러 기부한 캐나다 할머니 “난 모두를 사랑해”

By 박미경 기자

21년 동안 거의 매일 밴쿠버 이스트 헤이스팅스 거리에서 빈 깡통과 병을 주워 기부해온 사람이 있다.

온라인 미디어 ‘인스파이어 스토리’는 재활용품을 모아서 판 돈을 암 환자를 돕는 재단에 기부해 온 지아 트란(62)의 가슴 따뜻한 사연을 소개했다.

한 네티즌은 “밴쿠버에서 살았을 때 아주머니가 그랜빌섬에서 재활용품을 줍는 것을 보곤 했다”라고 레드디트에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주머니가 빈 병으로 가득 찬 큰 자루를 헤이스팅스 교회에 들고 온 적도 있다”라고 밝혔다.

Facebook | The Jeff O’Neil Show

주민들은 그녀가 돈이 필요해서 깡통과 빈 병을 줍는다고 생각했겠지만 아니었다.

그녀는 고귀하고 이타적인 이유로 매일 재활용품을 모았다. 그리고 매일 그 수익금을 암 환자를 돕는 재단에 기부하였다.

그녀는 온종일 수거한 재활용품을 반품 창고로 가져가서 돈과 교환한다. 그리고 다시 45분~1시간 걸어가 B.C. 암 재단에 돈을 기부했다.

대부분의 버스 운전기사는 재활용 깡통을 잔뜩 들고 타는 손님을 꺼려 아주머니는 반품 창고까지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

“버스에는 자루 하나만 들고 탈 수 있어서 저는 그냥 걸어가요”라고 그녀는 ‘캐나다 CBC’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아주머니는 재단 사무실에 들어갈 때마다 늘 밝은 미소를 짓는다.

“항상 똑같은 표정이에요” “아주머니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나는 여기 있는 사람을 모두 사랑해요. 사람들을 돕고 싶어요’라고 말해요”라고 재단 직원 다이안이 전했다.

재단 최고 책임자 사라 로스는 “지아 아주머니가 들어오면 고단함이 사라져요. 그녀의 따뜻함과 웃음 그리고 진정한 자비심에 우리의 마음도 바뀌어요”라고 말했다.

비록 적은 돈일지라도 오롯이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이므로 기부금은 매우 가치 있다.

Facebook | BC Cancer Foundation

지난 10월 11일에 아주머니가 기부한 금액은 20달러였다. 하지만 재단 측은 그녀가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이 약 1만 5000달러(한화 약 1700만 원)라고 밝혔다.

그녀가 B.C. 암 재단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 “사람들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요”라며 그녀는 단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기부한다고 말한다.

 

지난달 아주머니는 그동안의 기부로 봉사상을 받았다. 당시 그녀의 미소는 그 어느 때보다도 밝았다.

아주머니는 자녀들이 집에서 그만 편히 쉬라고 만류해도 사람들을 돕고 싶어 일을 그만둘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망토를 휘두르며 나타난 영웅은 아니지만, 그녀는 확실히 가슴 따뜻한 영웅이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큰 기쁨이다. 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의 삶에 변화와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