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턱 쏜댔더니 ‘식사비 94만 원’, 막막한 후배직원 심쿵하게 만든 팀장님

By 박 형준

‘승진 턱’으로 큰돈을 지출해야 했던 후배 직원에게 통 큰 지원을 아끼지 않은 ‘츤데레’ 팀장의 일화가 이목을 끌고 있다.

tvN ‘미생’ 캡쳐

지난 8일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회사원 A씨의 사연이 게시됐다. ‘승진 턱…’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A씨는 자신의 승진 기념 회식과 관련한 일화를 밝히며 은은한 감동을 자아냈다.

“얼마 전 재수가 좋아서 승진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팀원들에게 승진 턱을 내겠다고 말했다. 팀원들의 열렬한 성화와 팀장의 추진력으로 도착한 곳은 고가의 소고기집. 재정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시기였지만, 자신의 입으로 회식을 제안한 A씨는 “마음껏 드시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겉으로는 태연한 척 했지만, 당시 A씨의 마음속에는 ‘큰일 났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하필이면 소고기집으로 회식 장소를 잡은 야속한 팀장은 계속 주문을 추가하기에 바빴다.

멍하니 고기를 먹은 A씨는 이어 계산대에 섰다. 아니나 다를까, 계산서에 적힌 금액은 ‘상상초월’이었다. A씨는 “‘94만 원입니다’라는 소리가 들리는데 갑자기 식은땀이 났다”며 막막했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3개월 할부로 카드를 긁은 후, A씨는 “잘 먹었다”고 인사하는 팀원들을 배웅한 뒤 팀장과 함께 대리기사를 기다렸다. 얼마 뒤 A씨가 부른 대리기사가 먼저 도착했고, A씨는 팀장에게 양해를 구하며 먼저 차에 올랐다. 그때였다.

팀장은 “대리비에 보태서 쓰라”며 A씨의 주머니에 봉투를 찔러 넣었다. A씨는 괜찮다며 사양했지만, 팀장은 기어코 A씨에게 봉투를 쥐어주고는 차문을 닫았다.

집에 도착해 봉투를 뒤적인 A씨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A씨는 “5만 원짜리 10장이 들어 있었다”며 당시 느꼈던 벅찬 마음을 전했다.

tvN ‘미생’ 현장포토

A씨의 주도 하에 팀원 전체에게 맛있는 것을 실컷 먹이고, 그와 동시에 회식의 좌장인 A씨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살뜰하게 챙긴 팀장.

“식당에서 팀장님이 추가 주문을 엄청 하시길래… 사실 속으로 욕했다”며 짠한 마음을 드러낸 A씨는 곧이어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팀장님”이라고 고백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팀장님 뭔가 다크나이트 같다’, ‘이런 팀장님이라면 열과 성을 다해 모실 수 있겠다’, ‘하지만 우리 팀장님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