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가장 ‘달달한’ 노부부의 결혼생활 비결

합쳐서 올해 178살, 일본의 어느 노부부가 들려준 사랑 유지 비결 4가지!

연애할 때 아무리 사이가 좋았다 해도 부부가 된 후에는 서로 배려하고 개인 공간과 경계를 존중해야 한다.

히데코와 슈이치 부부의 나이를 합하면 178세로 일본에서는 제일 ‘달달한’ 노부부로 불린다. 그들은 결혼한 지 60년이 지났지만 한 번도 싸워본 적이 없을 만큼, 함께 손잡고 역경을 이겨내고 좌절을 극복하면서 사랑을 키워왔다. 이들 부부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랑에 대한 환상을 만족시켜 준다.

이미 두 딸을 결혼시킨 이들 노부부는 일생을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고 있다.

도시에서 살던 노부부는 퇴직한 뒤 농촌에 내려가 마치 시처럼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다. 부부로서 이렇게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신혼 같은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이들 부부는 자신들만의 4가지 비결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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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단점을 보면 곧바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단점을 알면 배우자의 단점도 이해해야 한다.

귀한 집 딸로 자란 히데코는 직설적 화법을 쓰고 덜렁대는 성격에 실수도 잦다.

하지만 슈이치는 그런 아내를 변화시키려 하지 않았다.

그는 “아내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어요. 결혼할 때부터 알고 있었어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가끔은 아내가 물을 끓일 때 불을 끄지 않으면 큰일 날 수 있기에 슈이치는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다.

그는 버너 옆 나무판자에 “가스 잠그는 것 잊지 마세요”라고 썼고, 세탁기 옆에는 “옷 세탁하고 있는 거 잊어버리지 마세요”라고 써 놓았다.

심지어 아내의 채소밭에도 채소 이름을 적은 나무판자로 가득하다.

“당신 왜 또 이래!”라고 질책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남편의 이런 행동은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가득한 사랑이 담겨있어 상대방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연인끼리 상대방의 잘못을 질책하고 불만을 표출하는 것은, 정작 중요한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질책과 불만은 싸움만 일으킬 뿐이다. “가스 켜놓은 거 좀 잊어버리면 어때! 당신도 저번에 열쇠 꽂아놓고 그냥 왔잖아!”

문제를 해결하려면 상대방을 질책할 것이 아니라 방법을 함께 찾아주어야 한다. “괜찮아요, 내가 도와줄게요.”

이렇게 하는 게 부부가 함께하는 이유이지 않을까.

비결 1 : 한 팀이라는 생각으로 함께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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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함께 살며 서로 지치지 않을 수 있는 첫 번째 비결은 ‘한팀’이라는 생각으로 사는 것이다. 이른바 ‘개인 공간 존중하기’이다.

부부가 몇십 년 살다 보면 화나는 순간이 분명히 있을 텐데 어떻게 해야 할까?

슈이치는 정면 싸움을 피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적은 작은 쪽지를 건넨다.

“물도 안 잠그고 어디 갔었어?”

“미안해요. 다음부터 안 그럴게요.”

“누구나 개인적인 공간이 필요한데, 부부 사이에도 그런 공간이 없으면 안 됩니다. 작은 쪽지를 이용해 서로 불편하지 않도록 한 것입니다”라고 슈이치는 설명했다.

개인적인 공간은, 개인의 취미와 친구를 허락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체면과 존엄, 작은 불만과 오해 등을 허락함을 의미한다.

좋은 말은 직접 얼굴을 보고 바로 해야 한다. 하지만, 좋지 않은 말은 조금 기다리며 생각한 후에 해야 한다. 메신저나 쪽지는 서로 편한 공간을 만드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작년에 히데코의 친구 오노가 이혼한 이유는, 남편이 항상 아내의 잘못을 쉬지 않고 나무랐기 때문이다. 아직 사랑하냐고 묻자 그녀는 “아직 사랑하지만,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데는 사랑보다는 존중이 더 중요한 것 같아. 남편은 한숨도 못 쉬게 하고 내 자신감을 다 무너뜨렸어”라고 대답했다. 서로의 감정을 존중하지 않는 사랑은 한 사람의 모든 것을 무너뜨릴 수 있다.

비결 2 : 정면충돌 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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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비결은 될 수 있으면 정면충돌을 피하는 것이다. 이른바 ‘상대방에게 강요하지 않기’이다.

‘상대방에게 강요하지 않기’는 히데코와 슈이치가 살면서 만든 암묵적 계약이었다. 히데코는 이쁜 잔과 접시를 사는 걸 좋아했다. 이미 집에 많이 있는데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면 참지 못하고 사곤 했다. 슈이치는 항상 시원하게 “사!”라고 말해주었다. 히데코는 “슈이치는 한 번도 저를 간섭한 적이 없어요. 생각해보면, 제가 무엇을 하고 싶거나 사고 싶을 때 제 마음대로 하게 해주었는데, 쉬운 일이 아니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히데코도 슈이치에게 강요하지 않았다. 그녀는 채소를 싫어하는 남편에게 한 번도 채소를 먹어라고 강요하지 않았는데, 즐거운 게 먹는 것 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슈이치는 채소를 싫어해도 80세가 넘도록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어떤 사람은 연애를 할 때 상대방을 휘어잡으라고 말하는데, 그것은 상대를 파트너로 보는 게 아니라 아이로 보는 것이다. 연애할 때는 절대 서로에게 간섭하면 안 된다. 상대가 자연스레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게 해야 상대방의 성격, 습관, 능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게 해야만 좋은 사람과 결혼할 수 있고, 결혼한 후에 후회하지 않게 된다.

비결 3 : 있는 그대로의 상대방을 사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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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비결은 있는 그대로의 상대방을 좋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상대방의 한계를 이해하기’이다.

부부는 배우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일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슈이치는 젊었을 때 요트를 즐겼는데 돈이 많이 드는 취미였다. 하지만 히데코는 힘들게 일하는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요트와 바다였기에 남편의 취미를 당연히 존중했다.

퇴직한 후 슈이치는 도시에 있는 집을 팔았다. 히데코의 꿈을 이루어 주기 위해 어머니에게 물러받은 땅에 직접 집을 짓고 채소밭도 만들었다.

“여러분은 배우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게 무엇인지 알고 계시는가요?” 사랑을 입으로만 하는 사람은 이 문제에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자신에게는 중요한 일이라도 남이 보면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나(기자)는 먹는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남편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집에 없을 때 남편은 빵이나 라면, 볶음밥을 먹곤 한다. 친구들의 괴변에 따르면, 먹는 취향이 맞지 않으면 같이 살 수 없다고 하는데 그랬다면 벌써 이혼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부부가 잘 지내고 있는 것은, 먹는 것을 중시하는 나를 남편이 잘 이해하기 때문이다.

남편에게도 금기 사항이 있는데 그것은 가족이다. 그는 중국의 전통적인 효를 중시해 부모님을 남편의 삶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가끔 친정 부모의 단점에 관해서는 얘기하지만, 시부모에 대해서는 좋을 말만 한다. 사실 결혼생활을 하면서 함께 밥을 먹지 않고, 함께 웃지 않고, 함께 놀지 않고, 심지어 함께 생각하지 못하는 것 모두가 문제일 수 있다.

비결 4 : 항상 서로 배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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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비결은 항상 서로 배려하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것은 상대방을 상대방답게 살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히데코와 슈이치의 이야기는 “내일도 따뜻한 햇볕에서”라는 책으로 발행됐다. 나는 이 책을 두 번 읽었고, 읽을 때마다 평범한 삶의 위대함을 생각하곤 한다. 이 평범한 부부의 특별한 점은 ‘행복한 결혼생활 비결’을 알아냈다는 것이다.

감정이 앞서는 사람은 상대방을 자신의 소유물이라 생각하고 말을 할 때 상대방을 헤아리지 않게 된다. 이러면 사랑을 한다지만, 결국 상대방을 다치게 하는 것이다. 제멋대로 하는 사랑은 연애할 때는 좋을 수 있어도 결혼하면 점점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연인끼리 아무리 사이가 좋다 하더라도, 부부가 된 후에는 서로 배려하고 개인의 공간과 경계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말과 몸으로만 하는 사랑은 중요하지 않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의 즐거움에서 자신의 즐거움을 찾는 것이고, 상대방의 원칙에서 자신의 한계를 찾는 것이다. 내 친구와 동료를 존중하듯 배우자를 존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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