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44명 출산해 38명 키우는 엄마 “아기는 신의 축복”

By 서민준 기자

아이 2명도 키우기 힘들다며 하소연하는데 38명을 키워야 한다면?

상상하기조차 힘들어도 누군가에게는 현실이다.

우간다에 사는 39세의 한 여성은 44명의 아이를 출산했지만 6명을 잃고 현재 38명의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해외 매체 브라이트사이드는 믿을 수 없는 이 여성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Facebook | Kassim Kayira

마리암 나바탄지의 삶은 파란만장했다. 그녀의 부모는 13살 어린 딸을 27살 된 남자에게 팔았다. 비록 결혼이라고 했지만 마리암은 남자의 집에 남겨지기 전까지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 1년 후 그녀는 쌍둥이를 낳았고, 다음 해 세쌍둥이를, 또 다음 해에는 네쌍둥이를 낳았다.

Facebook | Kassim Kayira

십 대 소녀였던 마리암에게 결혼은 힘든 여정이었다. 그녀는 “남편에게는 이미 많은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들의 엄마가 사방에 흩어져 있어 내가 대신 돌보곤 했다. 게다가 남편은 또 폭력적이었다. 이런저런 핑계로 나를 때리곤 했다”라고 말했다.

Facebook | Kassim Kayira

마리암은 자녀가 23명이 되었을 때 불임 시술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그녀의 난소 수치가 너무 높아 적합한 불임 시술을 할 수 없다며, 만약 시술을 강행하면 그녀의 생명까지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마리암은 총 44명의 아기를 출산했다.  쌍둥이 6번, 세쌍둥이 4번, 네쌍둥이 4번을 낳았고, 1명만 출산한 것은 2번이었다. 그중 6명의 아이를 잃었다.

그녀는 이처럼 반복된 출산의 고통에도 아기는 신의 축복이라고 여긴다.

Facebook | Kassim Kayira

그녀는 이처럼 많은 자녀를 그녀 혼자 기른다고 생각할 때 가장 많이 화가 난다고 했다.

남편은 무늬만 아이들의 아빠일 뿐, 몇 달 혹은 몇 년간 집을 들락거리다 결국 지금은 완전히 떠나가 있다. 그동안 자녀 양육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고 전화로 아이의 이름을 지어주는 게 전부였다.

Facebook | Kassim Kayira

장남(23)은 13살 때부터 아버지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Facebook | Kassim Kayira

마리암은 그런 남편에 대해 불평하거나 자신을 자책할 시간조차 없었다. 아이들을 보살피고 사랑을 나누어 주기에도 빠듯했다. 무엇보다 하루 소비되는 엄청난 식량을 조달하기 위해 온갖 잡일을 가리지 않고 했다. 마리암의 대가족은 매일 옥수수나 옥수숫가루 10kg, 콩 7kg, 설탕 4kg이 필요했는데, 식비에 가장 많은 돈이 들었다.

Twitter | happeningsmediang

그녀는 아이들의 교육에도 신경 썼다. 모두 정규 교육을 받고 있고 첫 쌍둥이는 각각 간호사와 건축가가 됐다. 마리암은 “아이들이 모두 의사, 교사, 변호사가 되는 큰 꿈을 가지고 있어서 학교에 다녀야만 한다. 아이들 모두 자신들의 꿈을 이루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Facebook | Kassim Kayira

마리암을 자녀들의 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하고 있다. 지역 특산물인 허브를 모으고, 케이크를 굽고, 벽돌을 쌓고, 머리를 땋고, 행사를 조직하고, 심지어 신부들을 위해 머리 다듬는 일도 한다. 그녀는 이런 고생 속에서도 “신이 주신 소중한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Facebook | Kassim Kayira

마리암 가족을 취재하려고 전직 BBC 저널리스트 카심 카이라가 나섰다. 여성 혼자의 몸으로 38명의 자녀를 키운다는 것은 보지 않고서는 믿기지 않는 일인데, 카심 카이라 덕분에 마리암 가족을 알게 됐다.

마리암은 자신과 같은 문화권의 모든 부모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돈벌이하려고 어린 딸을 남자에게 결혼시키지 마세요. 어린 딸의 의사와 상관없이 그렇게 팔려서 결혼하면, 부모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되어 절대 치유되지 않는 상처로 남습니다.”

Facebook | Kassim Kayira

슈퍼 워킹맘인 마리암은 “나는 이 아이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어떤 생존 전쟁이든 치를 것이다. 우리 가족이 살아남으려고 어떤 고생을 하더라도 나는 절대 내 아이들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암은 카심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남자를 향해 “결혼은 자녀 양육의 공동 책임이니 그 책임을 잊지 말아 달라”고 충고했다.

단 한 자녀도 갖지 않고 홀로 편안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과 마리암의 삶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강제로 주어진 운명이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마리암의 삶이 더욱 숭고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NTD의 감동 스토리, 이제 YouTube에서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