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스레 돌보던 할머니의 ‘빈 침대’ 보고 눈물 쏟은 간호사

By 이 충민

과거 방송된 EBS ‘메디컬 다큐 7요일’에는 삶의 마지막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모인 호스피스 병동의 일상을 다뤘다.

올해 94살이 된 박상순 할머니는 위암 말기로 이곳에 입원해 있다. 할머니의 곁을 지키는 건 손녀뻘인 신시내 간호사다.

신 간호사는 이 병원에서 박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간호사다. 박 할머니는 신 간호사가 자신과 고향이 같다며 매우 예뻐해주신다.

할머니의 손을 쓰다듬으며 신 간호사가 애교를 부리자 할머니는 힘들게 팔을 들어 올려 그를 꼭 보듬어준다. 옆에 있던 할머니의 친딸이 오히려 섭섭할 정도.

할머니가 좋아하는 빨간색으로 매니큐어도 칠해드리는 신 간호사는 “그냥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거 많이 해드리고 싶어요. 하루하루가 소중하니까요”라며 환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틀 뒤 제작진이 다시 호스피스 병동을 찾자 항상 그 자리에 있던 박 할머니가 계시지 않았다. 이날 아침 갑자기 위독해지신 할머니는 임종 방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였고 곧 세상을 떠나시고 말았다.

여느 때처럼 환자들을 돌보며 병실을 옮겨 다니던 신 간호사의 눈에 텅 빈 박 할머니의 침대가 들어왔다.

신 간호사는 주인 없는 베개와 침구를 정리하며 박 할머니의 침대를 만져본다. 박 할머니와 유독 각별했던 신 간호사는 빈 침대를 보고서야 이별이 실감 난 듯 눈물을 쏟고 말았다.

마지막 인사도 하지 못한 신 간호사는 그제야 “할머니 잘 가”라는 말을 남겨본다.

신 간호사는 “돌아가시기 전에도 손이랑 너무 부어서 마사지해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셨다”며 떠나간 박 할머니를 그리워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환자들을 위해 노력하는 간호사들의 모습에 시청자들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이미지=메디컬 다큐 7요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캡처)

관련 영상

NTD의 감동 스토리, 이제 YouTube에서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