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된 아기를 돌보며 시험을 보는 엄마

By 이 원경 객원기자

일반적으로 입학시험을 준비하고, 시험을 보면서 겪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엄청나다. 더구나 2개월 된 아기를 데리고 험한 산길을 6시간 걸어가서 시험을 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일이 아프가니스탄 여성 타브(Taab)에게 실제로 일어났다.

타브가 아기를 돌보면서 시험을 치르는 모습은 동료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타브는 25세의 아프가니스탄 여성이다. 그녀는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타브는 2018년 3월 니일리시 나시르코스로 고등교육원 사회과학 강좌 입학시험을 보아야 했다.

시험 당일 2개월 된 막내를 돌볼 사람을 찾지 못해 타브는 아기를 데리고 시험장에 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시험 도중 아기가 울기 시작했다. 타브는 아기를 달래기 위해 책상에서 내려와 바닥에 앉자 아이를 안았다. 그녀는 이렇게 아기를 돌보면서 시험지에 답을 적었다.

Facebook | Yahya Erfan

시험 감독 선생을 포함해 수험생 전체가 그녀의 헌신적인 모습에 놀랐다. 그녀의 모습에 감동한 시험 감독관 에르판은 그 순간을 사진에 담았다.

에르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놀라웠고 같은 시험장의 학생 모두 그녀에게 감탄했다”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 사진이 페이스북에 게시되자 순식간에 공유되면서 퍼져 나갔으며, 타브가 시험에 합격하자 네티즌들은 모금 운동으로 그녀를 지지했다.

타브는 152점으로 입학시험에 통과했다. 에르판은 그녀의 합격 소식에 누구보다 기뻐했다. 하지만 타브는 학교에 다닐 계획이었지만 몇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지역 신문은 타브가 가난한 농부와 결혼했다고 전했다. 에르판은 타브가 3년 동안 매 학기 140~180달러 정도인 대학 등록금을 내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Twitter | afghanyouthuk

다행히 영국의 ‘아프가니스탄 청소년 협회’가 타브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협회 측은 캠페인을 열면서 “이 모금 캠페인은 2개월 된 아기와 함께 시험을 치른 타브의 열정과 의지를 지지한다”라고 CNN에 밝혔다.

캠페인은 두 달 만에 초기 목표액 1만 3350달러를 어렵지 않게 모금했다.

모금 페이지 소식에 따르면 이후 타브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있는 케이트 대학에 입학 허가를 받았다.

그리고 톰슨 로이터 재단은 지역의 한 정치인이 4년 과정의 학비 전액을 냈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협회는 “이 일이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다른 여성들에게 동기 부여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톰슨 로이터 재단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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