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동안 바다에서 ‘골프공 5만 개’ 꺼낸 10대 소녀

By 김유리 기자

데일리메일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멜 근처의 페블 해변에서 한 10대 소녀가 2년 동안 바닷속 골프공 5만 개를 치워 바다를 정화하는 데 일조한 소식을 전했다.

2년 전 알렉스 웨버(18)는 다이빙하다가 많은 골프공으로 모래가 보이지 않을 만큼 뒤덮인 바닷속을 보았다. 그 골프공은 인근에 있는 5개 골프장에서 날아온 것이었다.

알렉스는 미국 라디오 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바닷속이 온통 하얀색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공을 내버려 둘 수 있는지… 그때 가슴에 총을 맞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Youtube | The Plastic Pickup

골프공은 유독성 아연 화합물을 포함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폴리우레탄 코팅이 벗겨지고 분해돼 미세 플라스틱 오염을 일으키게 된다.

알렉스는 바다사자 같은 동물들이 미세 플라스틱에 중독될까 봐 걱정했다.

Youtube | The Plastic Pickup

당시 16살이었던 알렉스는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골프공을 바다 밖으로 꺼내기 시작했다.

그들은 작은 보트에 골프공을 수백 개씩 실어 나르기 위해 해변과 바다를 수십번 왔다 갔다 해야 했다.

Youtube | The Plastic Pickup

골프공을 치우는 어려움은 단순히 왔다 갔다 하는 데에 그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바다는 매우 추울 뿐 아니라 상어의 습격도 주의해야 했고, 무엇보다 공을 주우러 바다에 있는 동안 날아오는 수백 개의 골프공이 위험했다.

그렇게 2년 동안 알렉스는 지금까지 5만 개가 넘는 골프공을 건져 올렸다.

그녀는 현재 골프 클럽이 직접 바닷속 골프공을 치우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양과학을 공부하기 위해 관련 대학에 진학할 계획이다.

이 소식을 접한 스탠퍼드 대학의 과학자 매트 사보카는 “알렉스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의 바다를 청소했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했다. 누구든 나이와 상관없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그녀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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