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이 든 지갑 돌려주려 두 번이나 찾아온 소년

By 이 충민

미국 캘리포니아 엘크 그로브에 사는 멜리사 방(Melissa Vang)은 두 아이와 함께 집에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밖에서 낯선 사람이 노크했고, 겁이 난 멜리사는 사람이 없는 척 문을 열어주지 않고 무시했다.

이후 밖이 잠잠해지자 멜리사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현관 앞 CCTV를 돌려보다 깜짝 놀랐다.

CCTV에는 한 소년이 카메라를 향해 남편의 지갑을 들어 보이는 장면이 녹화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소년은 현관문 앞에 지갑을 조용히 두고 떠났다.

Youtube’Inside Edition’

영상을 보고 감동한 멜리사는 이 소년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었지만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이후 타일러 옵다이크(Tyler Opdyke, 18)라는 이 소년은 지갑이 잘 있는지 걱정되어 멜리사 집에 다시 들렀고 이 때 마침 만난 멜리사와 두 딸은 소년을 안아주고 감사를 표했다.

이후 멜리사는 지역 소식을 알리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 소년의 영상과 사연을 올렸다.

Youtube’Inside Edition’

그녀는 “제가 좋은 일을 하는 그에게 문을 열어주지 못해서 슬펐어요”라며 “안타깝게도 요즘 세상이 너무 흉흉하고 무서운 사건도 자주 발생해 소년에게 문을 열어주지 못했어요”라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그녀는 이어 “하지만 세상엔 여전히 좋은 사람들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 일깨우고 싶었어요. 타일러에게 정말 고마워요”라고 적었다.

타일러는 멜리사 집 근처에서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길에 떨어진 멜리사 남편의 지갑을 발견하고 주인을 찾아주러 갔던 것으로, 당시 지갑 안에는 1500달러(한화 약 170만 원)과 신용카드가 들어 있었다.

타일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평생 교회에서 자라왔어요, 지갑을 주웠을 때 돈이 너무 많았고 당연히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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