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어머니 처음 하는 엄마가 걱정된 초등학생이 보낸 문자

By 이 충민

초등학생 4학년 어린이가 엄마를 위해 경찰에 보낸 문자가 훈훈함을 주고 있다.

과거 서울지방경찰청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경찰’은 한 초등학생과 경찰이 나눈 대화를 실었다.

이 어린이는 “저희 엄마가 내일 녹색(어머니회) 하시는데 현대아파트에서 처음 하신다고 엄마가 걱정하시는데 좀 도와주시면 안될까요”라고 경찰에 부탁했다.

녹색어머니회는 초등학생 학부모로 구성되며 등하굣길에서 어린이 교통안전 지도를 맡고 있다.

아이는 “부탁이에요. 녹색대표라서…”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페이스북 ‘서울경찰’

경찰은 “엄마가 걱정 많으신가보구나. 하긴 현대 쪽은 부담이 가실거야”라고 답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의 어머니가 맡은 구역은 트럭 등 대형 차량이 많이 다니고 신호등도 없어 깃발과 호루라기만으로 차를 세워야 하는 곳이다.

경찰은 “내일은 시간 내기가 어렵고 화요일은 꼭 가도록 할게”라고 답변했다. 이에 어린이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어머니 성함까지 전하며 꼭 엄마를 도와줄 것을 경찰 아저씨에게 부탁했다.

이후 경찰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어린이의 어머니가 계신 곳을 찾았다. 이후 경찰은 녹색어머니회 학부모와 함께 횡단보도에서 아이들을 도와주는 사진을 남겼다.

페이스북 ‘서울경찰’

이에 네티즌들은 “진짜 착한 아이네요” “마음이 예쁜 아이네요” “아이와의 약속을 지켜준 경찰도 멋있습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등 훈훈한 답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