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딸 결혼식 온 할아버지는 홀로 텅 빈 의자 앞에 앉아 식사를 했다

By 윤승화

다른 가족들이 모두 웃으며 즐거워하던 시간, 할아버지는 너무 멀리 있어 함께하지 못하는 아내를 생각하며 홀로 떨어져 앉았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굿타임즈 등 외신은 어느 야외 결혼식 도중 포착된 사진에 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여성 사라 엘스윅(Sahrah Elswick)은 보도가 나온 이 날(19일) 결혼식을 올렸다.

부모님, 형제자매, 친구들, 회사 동료들이 축하를 위해 결혼식을 찾았다. 사라의 할아버지도 마찬가지였다. 안타깝게도 사라의 할머니는 지난 2017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 Pixabay

순조롭게 결혼식은 끝났고 이후 피로연이 치러졌다. 모두가 삼삼오오 모여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때 사라는 소중한 사람 한 명이 자리에 함께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를 찾아 피로연장 안을 돌아다니던 사라는 그만 신부 화장을 한 상태라는 사실도 잊은 채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사라의 할아버지는 피로연 제일 구석에 홀로 앉아 테이블도 없이 손으로 접시를 들고 식사하고 있었다.

할아버지의 앞에는 빈 의자가 놓여 있었다. 빈 의자에는 앞서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의 아내, 즉 사라의 할머니 사진이 붙어있는 채였다.

이 의자는 사라가 결혼식을 준비하며 돌아가신 할머니를 위해 마련한 의자였다.

의자에는 할머니의 사진과 함께 “천국이 너무 멀리 있지 않다면 할머니도 오늘 여기 계시겠죠(We know you would be here today if heaven wasn’t so far away)”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먼저 천국에 간 아내를 기념하는 의자가 외로울까 봐 그 앞에 마주 앉아 식사를 한 할아버지.

눈물을 닦아낸 손녀딸은 할아버지에게 다가가 “왜 여기 계시냐”고 물었다. 돌아온 할아버지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오늘 같은 날, 네 할머니와 함께 있고 싶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