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로 비행기에 갇혀 있던 승객에게 뜻밖에 피자 선물한 ‘기장’…승객들 마음도 ‘스르르’

By 이 원선

비행기가 지연된다면 승객들은 마음이 조급해지고 짜증스러워진다. 최근 기상 악화로 도착 대기 중인 승객들의 마음을 뜻밖의 선물 ‘배달 피자’로 풀어 준 기장이 있어 화제다.

토론토에서 핼리팩스로 비행 예정이던 에어캐나다기가 악천후로 인해 다른 공항에 비상 착륙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다.

지난 4일 오후, 에어캐나다 에어버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노바스코시아주 핼리팩스로 출발했다.

그러나 핼리팩스 공항은 악천후로 인해 활주로가 얼어붙어 비행기가 착륙 도중 미끄러지는 등 한바탕 난리가 일어나 공항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프레더릭턴 공항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Facebook | YFC Fredericton International Airport)

핼리팩스 공항에 착륙할 수 없었던 비행기는 뉴브런즈윅주 프레더릭턴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그러나 프레더릭턴 공항도 다른 많은 비행기도 비상 착륙하여 복잡해, 승객들은 밖으로 나갈 수도 없었다.

당시 여객기에는 150명이 넘는 승객이 탑승해 있었고, 밖에는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었다.

승객들은 출발 이후부터 8시간가량 기내식도 제공되지 않은 여객기 안에 갇혀 있어 배도 고프고,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이었다.  기장은 잠시 생각하다 어딘가로 전화를 했다.

“피자 23판 배달해 주세요.”

잠시 후 치즈 피자와 페퍼로니 피자가 기내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안 승객들은 놀라면서도 기장의 배려와 서비스 정신을 크게 칭찬했다. 기장의 진심 어린 배려가 비행기 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승객이었던 필로메나 휴즈는 “무척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던 상황이었지만 (기장의 대응이) 일을 쉽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뉴스를 접한 누리꾼들은 “모든 항공사가 이런 직원만 있으면 좋을 텐데 슬프게도 수익만 따지는 항공사도 많다” “승객을 어떤 식으로 배려하고 서비스할 것인지 숙지하고 있는 조종사에게 박수를”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