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노숙자인 우리 아빠가 저는 세상에서 제일 자랑스러워요”

By 윤승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 보이는 가족을 담은 사진이 올라왔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Markchipelago’에는 태국의 수도 방콕 한 기차역에서 포착된 어느 부자(父子)의 사진이 공유됐다.

사진 속, 손과 발이 없는 장애인 남성은 기차역 콘크리트 바닥에 앉아 구걸하고 있었다.

그 남성의 무릎 위에는 어린 아들이 앉아 있었다. 두 사람은 눈에 띄게 행색이 궁핍한 차림이었다.

남루한 옷을 입고 구걸을 하는 부자. 하지만 이들은 미소를 지으며 함께 있는 시간을 진심으로 즐기는 얼굴이었다.

아빠는 웃고 있는 아들을 다정하게 쳐다봤고, 아들은 그런 아빠의 품에 폭 안겼다.

그 순간 아빠는 아들이 세상에서 가장 큰 보물인 것처럼 소중하게 감싸 안았다.

몸이 불편해 손이 없는 아빠였지만, 그 품은 그 어떤 품보다 단단하고 포근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느냐,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느냐 그런 조건들과는 관계없이 오직 사랑으로 서로를 보던 아빠와 아들.

지나가다 이 모습을 포착해 촬영,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나는 이들 아빠와 아들이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매우 행복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때로는 물질이나 상황, 조건이 아니라 가장 단순한 요소들이 인생을 빛나게 만든다. 미소, 웃음, 포옹, 그리고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