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속에 나타난 청크, “들여보내 주세요”

By 김미래

지난 1일, 나다니얼 스티얼은 창문 밖에서 특이한 장면을 목격했다.

그가 사는 브루클린 지역은 ‘스노우 스콜(snow squall)’로 불리는 강렬한 폭풍과 폭설로 온통 하얀색으로 덮이기 시작했다.

‘더 도도’에 따르면, 스티얼은 따뜻한 이불 속에서 꼼지락거리고 있었는데, 그때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려 창문을 바라보니, 고양이 한 마리가 창문 위에 뛰어올라 유리를 긁고 문지르고 있었다.

The dodo | Nathaniel Styer

근처의 길고양이 무리의 하나로 보이는 청크였다. 평소 캣맘 활동을 하던 스티얼은 그 길고양이를 바로 알아봤다.

마치 문을 열어달라고 애원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는 ‘더 도도’에 “나는 청크가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폭풍우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게 분명해 보였다”고 말했다.

“길고양이는 사람 손 타는 걸 아주 싫어해요. 특히 청크는 가까이 가는 것도 싫어해요.”

그는 약혼녀 르네 베에라와 지역 봉사활동을 통해 길고양이 구조 활동을 해왔다.

베에라도 청크를 알아보고 놀랐다.

“평소 사람 손 타는 걸 매우 싫어하는 녀석이잖아, 밖이 엄청나게 추운가 보네.”

그녀는 그가 청크를 도와주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녀석을 집 안으로 들이는 데 흔쾌히 동의했다.

그가 창문을 열고 청크를 들여보냈다. 하지만 주변이 안전하고 따뜻해지자, 녀석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스티얼은 ‘더 도도’에 “청크는 내가 안을 수 있도록 허락했는데, 이것은 우리 동네 고양이에게는 매우 드문 일이다”며 “녀석을 내려놓자, 즉시 집 안을 뛰어다니며 다른 창문을 통해 다시 밖으로 뛰쳐나가려 했다. 그러나 막혔다는 것을 알고 포기했다”고 말했다.

Youtube | Love Meow

그는 그의 개와 떨어져 있는 욕실에 청크를 놓아두었고 곧 정착했다.

베에라는 “우리집 창가에 처음 나타났을 때부터, 내가 만난 가장 친근한 동네 고양이 중 한 마리였다”고 말했다.

그녀는 “청크의 새 입양자를 찾고 있지만, 그 사이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며 “녀석은 실내보다는 실외 생활에 더 적합한 것 같아 보호소에 연락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을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티얼과 베에라는 또 “겨울은 길고양이에게 매우 힘든 시기이다. 겨울 쉼터를 3개 짓고 정기적으로 식량을 공급하고 있지만, 장소가 부족한 것 같다. 동네에 공간이 있거나 안전하고 조용한 곳이 있다면 꼭 연락해 달라”고 부탁했다.

관련 영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