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주인 앞에서 ‘발라당’ 배 뒤집는 이유는? “알면 알수록 귀엽네”

By 박 형준 인턴기자

하루를 마무리한 후 집으로 돌아가면 또르르 달려와 주인을 맞이하는 강아지. 소파에 앉아 TV를 틀지만 각종 애교를 발산하는 강아지 덕에 집중할 수가 없다.

잔뜩 웃음을 머금고 놀아주다보면 ‘발라당’하고 몸을 뒤집어가며 배를 보여주기도 한다. 배를 보이는 행동이 마치 주인인 나에게 마음을 열어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이다.

그런데 이렇듯 강아지가 자신의 배를 주인에게 보이는 행동은 무엇을 의미할까? 크게 5가지로 분류되는 ‘발라당’의 이유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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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 간지러워서

너무 일차원적이라서 놀랐나? 하지만 사실이다. 우리는 등이 간지러울 때면 옆 사람에게 긁어달라고 부탁하거나 효자손을 사용하고, 혹은 벽에 등을 비비기도 한다.

강아지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간지러움을 느낀다. 하지만 인간과는 달리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 등을 바닥에 긁어대는 과정에서 배를 보이게 되는 것.

만약 강아지가 바닥에 등을 비비면서 ‘애절한 눈빛’을 보낸다면, 퍼뜩 눈치 채고 등을 긁어주도록 하다. 그 ‘애절한 눈빛’이 뭔지는 주인인 당신이 더 잘 알 것이다.

복종

일반적으로 강아지는 주인을 향해 복종을 표현하기 위해 배를 보이며 애교를 부린다. 주인에 대한 신뢰, 믿음을 가지고 있는 강아지가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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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 표현

사랑하는 주인의 손과 얼굴을 마구 핥아주듯, 강아지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배를 보여주기도 한다. 배를 뒤집으면서 꼬리까지 흔든다면 강아지가 당신을 아주 좋아한다는 뜻. 반려견이 이러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주인 또한 아낌없는 사랑을 표현해주자.

휴식

강아지는 잠을 청하거나 쉴 때 배를 하늘로 향하는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단, 조건이 있다. 강아지는 자신이 완벽하게 안전하다고 인식한 장소에서만 누워서 휴식을 취한다.

당신의 반려견이 팔자 좋게 누워 자고 있다면, 아주 좋은 신호다. 집안을 아주 편안하고 안정된 곳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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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좀 줘!

강아지가 배를 뒤집는 행위는 일종의 시위이기도 하다. 즉, TV 좀 그만 보고 어서 자신과 놀아달라는 의미다.

강아지는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배를 만져주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니 딴짓을 하고 있는 동안 강아지가 ‘발라당’하며 애교를 부린다면, 배를 쓰다듬으면서 같이 놀아주도록 하자. 그렇지 않으면 삐질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주의 사항

앞서 언급했듯, 강아지는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상황 속에서만 배를 보인다. 안전한 장소,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앞에서만 ‘발라당’ 자세를 취한다는 말이다.

따라서 억지로 배를 뒤집는 행동은 금물이다. 강아지가 배를 보여주지 않는다고 해서 강제로 위압을 가하지 말고, 강아지가 스스로 누울 때까지 기다려주자. 서두를 필요는 없다. 일단 마음을 열면 끝까지 당신을 좋아해주는 존재, 그게 바로 강아지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