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새’ 집 인테리어, 진짜 새가 날아 들어와

By 김규리
미니어처 가구와 액자, 벽시계까지…인형 집처럼 보인다. 누가 살까 했더니 작은 구멍으로 포르르 새가 날아들어 왔다.

야생 동물 전문가 케이트 맥레 (Kate MacRae)는 봄을 맞아 둥지를 트는 새를 위해 작은 거실 같은 집을 만들었다.

맥레는 SNS에 박스로 만든 새집 사진과 동영상을 게시했다.
“새들이 5~6주 동안 살 것을 예상해 박스 공간을 만들었다. 박스 내부는 야생 동물에 해를 끼치지 않는 재료를 사용했고 떨어지지 않게 단단히 붙여야 했다. 나무, 골판지, 벽지를 붙이고 인형 가구도 넣어 인테리어 했다”고 소개했다.

마무리 작업으로 박스 집 안에 미니카메라도 장착했다.
맥레는 “완벽한 카메라 설치를 위해 며칠이 걸렸다”며 “새들이 영향받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드디어 새가 박스 구멍으로 들어온 날, 맥레는 카메라를 통해 박스 집 내부를 보며 “처음 새가 방에 들어와 주위를 돌아보는 모습을 봤을 때 얼마나 흥분됐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새는 작은 방이 맘에 들었는지 이끼와 풀잎 등을 하나씩 물어 나르기 시작했다. 꽤 빠른 속도로 들여오기 시작해 며칠 만에 상자 바닥을 가득 채웠다.

맥레는 지난 10년 동안 정원에서 야생 동물을 촬영해 왔다.
“나는 겨울 내내 이 박스 집을 계획하고 실험했다. 실내 장식을 위해 약 2주가 걸렸고 카메라도 새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설치하느라 며칠이 걸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