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한 굶주림에 시달리다가 구조받아 활기 되찾은 강아지

By 이 원경 객원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에서는 주인이 버리고 간 개가 굶주려 뼈만 앙상한 채로 발견됐다.

우리에 갇혀 말라 죽어가던 개를 발견한 동네 아이들은 순찰 중이던 경찰에 신고해 극적으로 구출됐다.

경찰이 아이들에게 개가 얼마나 오랫동안 그곳에 있었는지 묻자 아이들 일주일 이상이라고 답했다.

다이스라는 이름의 이 개는 3살짜리 핏불 믹스견이었다.

발견 당시 다이스의 몰골은 끔찍할 정도 말라있었다. 조금만 더 늦었다면 생명을 보장할 수 없는 정도였다.

경찰관들은 즉시 지역 동물 보호소를 연락했고 다이스는 이송됐다.

보호소에 있던 자원봉사자는 다이스의 사진을 몇 장 찍어서 동물구조단체 ‘필링 파인 리스큐’의 공동 설립자인 트레이시 고딘에게 보냈다.

사진을 본 트레이시는 “숨이 막혔다”라며 “살아있는 게 놀라웠다. 난 눈물이 쏟아졌다”라며 당시의 심정을 이야기했다.

개의 처참한 상태에 너무 놀란 트레이시는 도도와 인터뷰에서 “주인들은 음식도 물도 주지 않은 채 뒷마당 우리에 개를 버리고 떠났다”라며 가슴 아파했다.

다이스는 심각한 탈수와 빈혈 증상을 보였다. 겨우 몇 걸음만 걸을 수 있었고 너무 말라 두개골이 훤히 드러났으며 근육이 거의 없었다.

동물 병원 주차장에서 다이스는 인도에 오르려다 그냥 쓰러졌다고 한다. 당시 트레이시는 다이스가 살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그녀는 다이스가 아마 몇 달 동안 제대로 먹지 못했다고 추측했다. 아이들이 발견한 일주일 기간 동안에 최악의 상태로 갔다고 짐작했다.

다이스의 몸무게는 30파운드(약 14kg)에 불과했다. 3살 핏불의 보통 몸무게는 적어도 65파운드(약 29kg)다.

트레이시는 하루만 늦었어도 다이스는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호소에서 연락을 받은 바로 다음날, 트레이시와 딸 마이카엘라는 급히 달려가 다이스를 수의사에게 검진 받은 후 집으로 데려와 돌보기 시작했다.

트레이시의 조심스러운 보살핌 아래, 다이스는 빠르게 회복하기 시작했다.

다이스는 첫 주에 놀랍게도 10파운드(약 5kg)가 늘었고, 2주 후에는 50파운드(약 23kg)가 되었다. 3주 만에 그는 몸무게가 65파운드(약 29kg)에 달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마침내 다이스는 체중 회복과 함께 행복과 만족이 만연한 기색을 보였다.

미카엘라는 도도와 인터뷰에서 “어떻게 사람의 손에 의해 그런 고통을 겪을 수 있는지 믿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다이스는 새로운 사람을 사랑하고 믿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는 많은 개를 구하는데, 모두 나름의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다. 모두가 끔찍한 일을 겪은 개들이다”라고 덧붙였다.

두 모녀는 다이스가 아주 빠르면서도 우아하게 회복해 놀라웠다고 입을 모았다. 그들은 심지어 다이스의 변신을 “기적”이라고 언급했다.

미카엘라는 다이스가 활달하고 친근한 성격을 가진 사랑스러운 개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8년 12월 말 한 가족이 다이스를 입양할 의사를 보였다. 그들은 다이스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가족들은 다이스를 여러 번 찾아왔으며 이미 기르고 있는 두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그들 집에서 미팅을 할 수 있느냐 라며 문의했다.

당연히 성격 좋은 다이스는 다른 개들과 잘 어울렸을 뿐만 아니라 가족의 아이들과도 친해졌다. 마침내 다이스는 사랑하는 가족과 집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