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주인 도와 함께 등교하던 안내견 ‘눈송’, 연세대 학생 됐다

By 김연진

오늘(20일) 장애인의 날, 그리고 오는 24일 세계 안내견의 날을 기념하며 연세대학교에서 특별한 행사가 진행됐다.

주인의 곁을 지키며 등교를 돕던 시각장애 안내견 ‘눈송’이가 연세대학교 명예학생증을 목에 걸었다.

명예학생증을 받은 안내견은 눈송이가 처음이다.

지난 1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는 안내견 눈송의 명예학생증 전달식이 치러졌다.

올해 2살을 맞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눈송이는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예원씨의 등교를 돕고 있다.

이씨는 시각장애 2급으로, 지난달부터 눈송이와 함께 등교했다.

연합뉴스

행사에 참석한 안내견 눈송이는 명예학생증을 받고 이를 당당하게 목에 걸었다.

이후 주인인 이씨의 곁은 든든하게 지키면서 기념사진까지 촬영했다. 행사에 함께한 학생들은 ‘눈송아 환영해’라는 푯말을 들고 연세대학교 학생이 된 눈송이를 맞았다.

조창환 연세대학교 언론영상학부 교수가 직접 눈송이에게 명예학생증을 전달했다.

조 교수는 “이제부터 눈송이는 공식적인 연대생으로 학교 어디서든 모든 활동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학생증 전달식을 끝낸 눈송과 이씨는 함께 봄날의 교정을 거닐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날 연세대학교에서는 명예학생증 전달식 이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학생들의 안내견 체험 보행 및 각종 체험 행사, 기념사진 촬영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