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 시도 대형 거북이, 2주간 불과 ‘100여 미터’ 도망

By 이 충민

일본의 한 거대 거북이가 탈주를 시도했지만 붙잡히고 말았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이 거북이는 무려 2주 동안 열심히 도주했지만 불과 동물원 입구 ‘150m’에서 덜미가 잡혔다. 일설에는 ’50미터’라고도 한다.

이 거북이는 35살의 암컷 자이언트 거북이 아부(Abuh)다.

보도에 따르면 길이 1m, 몸무게 55kg의 ‘알다브라 자이언트 육지거북’ 종인 아부는 일본 오카야마에 위치한 시부카와 동물원에서 8월 초 행방을 감췄다. 동물원이 운영하는 시간대에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풀어놨기 때문이다.

Youtube’朝日新聞’

아부를 찾기 힘들었던 동물원은 곧 현상금 50만엔(약 500만원)을 내걸었고 아부는 결국 2주 만에 한 시민에게 덜미가 잡혔다.

아부를 발견한 오카야마시에 사는 한 시민은 실종 소식을 인터넷에서 접한 후 동물원 일대를 샅샅이 뒤져 결국 아부를 찾아냈다.

동물원 측은 “거북이에 대한 선입견이 없는 일반인이기 때문에 아부를 찾을 수 있었다”며 “그에게 50만 엔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Youtube’朝日新聞’

실제로 마른 땅에서 자이언트 거북이의 최대 속도는 시속 0.027km로 알려졌다. 쉬지 않고 직선 거리로 도망칠 경우 2주 동안 9km를 이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수면이나 쉬는 시간, 먹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그리 많이 이동하지 못한다.

동물원 직원 요시미 야마네는 “아부가 안전하게 제 자리로 돌아와 기쁘다”며 “아부는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탈출이 두번째인 것으로 알려진 아부는 돌아온 후에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배와 수박을 ‘우걱우걱’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Youtube’朝日新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