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아름다움 담은 공연 ‘션윈’, 오는 3월 내한..총 5개 도시 순회

천상의 아름다움 담은 공연 ‘션윈’, 오는 3월 내한..총 5개 도시 순회

보스턴 보크 센터 왕 씨아터(Boch Center Wang Theatre)에서 열린 션윈 공연장면. 2019.1.25 /NTD

2019/02/20

세계 정상의 중국고전무용 공연단 ‘션윈(SHENYUN)’이 오는 3월 내한한다.

공연명이기도 한 션윈은 신성한 존재가 춤출 때의 아름다움을 뜻하는 ‘神韻’의 중국어 발음이다.

중국고전무용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공연단은 미국 소속이다. 2000년대 초반, 중국 출신 예술가들이 전통예술을 세계무대에 자유롭게 올리기 위해 공연예술계 중심인 뉴욕에 공연단을 설립했다.

2006년 1개 공연단으로 첫 투어를 시작했으며 지금은 무용단·오케스트라·제작진 등 50~60여명으로 구성된 공연단 6개로 동시에 월드 투어를 진행할 정도로 성장했다.

Shen Yun Performing Arts

내한공연을 진행하게 될 공연단은 그 중 하나인 ‘월드 컴퍼니’다. 북미 투어를 시작으로 일본과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를 거쳐 3월 입국한다.

션윈의 프로그램들이 고전무용이라고 해서 한정된 관객만 즐길 수 있는 공연은 아니다.

중국의 고전무용은 그 기원이 고대의 무술에서 시작됐다. 텀블링 동작과 고난도 점프 등 다이내믹하며서 박진감 넘치는 동작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또한 수천년간 계승·발전되면서 각 시대와 왕조의 풍습과 특색에 궁정의 우아함, 민간의 소박함 등이 더해져 다양한 인간군상과 희노애락의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 포용력을 갖게 됐다.

미국 필라델피아 메리엄 극장에서 펼쳐진 션윈 공연 커튼콜 장면. 2019.2.16 / Epoch Times

총 2시간 30분의 공연시간(중간휴식 포함) 동안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5분 내외의 단편 작품들이 20여편 쉴새 없이 펼쳐진다.

중국의 고대신화와 각 왕조의 문화에서 북방의 몽골족, 남방의 이족 등 다양한 시대와 민족을 넘나드는 소재와 배경을 통해 앉은 자리에서 역사책을 한 권 다 읽은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서유기’ 등 중국의 고전소설이나 지역전설에서부터 중국의 오늘날 시대상을 그린 작품들까지 흡입력 있는 스토리를 담은 ‘무용극’은 대사 한 마디 없이도 세계인이 재미와 미학을 느낄 수 있는 구성이 돋보인다.

Shen Yun Performing Arts

눈만 호강하는 게 아니라 귀 호강도 경험할 수 있다. 2시간이 넘는 공연시간 내내 쉬지 않고 무용과 절묘한 합을 이루며 연주하는 라이브 오케스트라 역시 공연의 또다른 즐길거리다.

서양 클래식 오케스트라의 전통적인 편성에 중국 악기를 조합해, 독특하면서도 인상깊은 음악을 들려준다.

음악에 대한 높은 평가와 함께 “배경음악만 따로 듣고 싶다”는 관람객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매년 오케스트라만 ‘션윈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단독 연주회를 열기도 한다.

‘2019 션윈 월드투어’는 지난해 12월 12일 미국 노스캘리포니아에서 첫막을 열었으며, 올해 150개 도시에서 640여회의 공연이 예정됐다.

 

한국 공연은 3월 1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아람누리를 시작으로 수원 경기아트센터(3월 20~21일), 강릉 강릉아트센터(3월 24일), 대구 수성아트피아(3/26~28), 청주 청주아트센터(3월 30~31일) 일정이 잡혀 있다.

한편, 션윈은 지난 1월 세계 최고무대로 평가받는 뉴욕 링컨센터에서 14회 공연 전석매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