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JTBC 시사프로그램 ‘사건반장’에 소개된 사연 하나가 재조명되고 있다.
3개월 전 보도된 이 사연은 유산 때문에 휴직한 아내에게 ‘공평’을 외치며 자신도 1년을 쉬겠다고 한 남편의 이야기이다.
제보자 A씨는 임신 4개월 무렵 유산을 하게 됐다.
아이를 잃은 슬픔에 우울증은 물론 갑상선 항진증까지 걸린 A씨는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약 1년간 휴직하기로 했다.
평소에도 ‘공평’을 주장하던 남편은 A씨가 휴직하는 기간에도 생활비를 똑같이 분담하자고 제안했다.
일을 하고 있지 않은 A씨는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이후 친정에서 경제적인 도움을 받아 남편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문제는 A씨가 회사에 복직한 이후 발생했다.
A씨가 복직한 지 약 2개월 만에 남편은 A씨에게 ‘퇴사선언’을 했다. 남편은 A씨에게 “나도 공평하게 1년 동안 쉬겠다”고 통보했다.
남편은 퇴사 후 2달이 넘는 시간 동안 구직활동이나 집안일 등을 전혀 하지 않았다.
A씨는 법률 전문가가 있는 사건반장에 “유산으로 어쩔 수 없이 쉬게 된 사정이 있는데도 계속 공평을 찾는 남편을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하며 이런 사안들도 이혼 사유가 되는지 물었다.
이에 백성문 변호사는 “아직 이혼 사유는 안 되지만 이런 남자와는 헤어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도 백 변호사의 의견에 동의했다.
박 변호사는 “이혼 사유로 보기는 어렵다”라며 “(남편이) 게으르고 핑계 대는 것처럼 보인다. 정신 좀 차리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계속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고치지 않는다면, 이혼 사유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