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인피니트의 남우현이 지난 4월 희귀암인 ‘기스트암’으로 10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남우현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에서 진행된 첫 솔로 정규 음반 ‘화이트리'(Whitree)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회복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만큼 성숙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래는 예전처럼 못할 거다, 3~4배는 힘들 거다’라고 하더라. 춤추고 노래할 때 숨이 잘 안 쉬어진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희귀암에 걸렸었다. ‘기스트암’이라고 희귀질환이다. 100만명 중 1명 걸릴까 말까 한다고 하더라”며 “1~2월 팬미팅과 공연을 한 뒤 4월 말쯤 수술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20㎝ 가량 배를 갈라서 지금도 흉터가 심하게 있다. 전신마취를 10시간 했다”라며 “두 달 동안 밥도 못 먹었고 물도 3주 만에 마셨다. 그 시간이 너무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그는 지난 8월 인피니트 완전체 콘서트 무대에 올랐고, 이번엔 총 11곡이 담긴 첫 솔로 음반을 내놨다.
그는 ‘화이트리’가 힘든 시기를 극복한 뒤 내놓는 첫 솔로 음반인 만큼 밝은 곡들로 희망을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희망을 많이 드리고 싶었다. 희망찬 노래를 들으면 용기를 갖게 되지 않나”라며 “저처럼 몸이 안 좋아지더라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도 담고 싶었다”라고 했다. 특히 수록곡 중 ‘아윌 비 올라이트'(I’ll be alright)는 “꼭 들어 달라”며 “누군가 ‘괜찮아, 잘 할 수 있어’’하고 격려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쓴 곡”이라고 전했다.
기스트(GIST)암은 ‘위장관기질종양’이라고 불리며, 100만 명 중 1명 걸리는 희귀난치종이다. 주로 대장, 소장, 식도, 위 등의 소화기관 내에 생기는 종양으로 암세포가 상피세포를 뒤덮는 다른 암과는 다르게 위장 관벽의 근육 층에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식욕감퇴, 메스꺼움, 복부 통증, 장폐색, 위장관 출혈 등이 있으며, 심할 경우 복막염이나 복강 내 출혈로 이어진다.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많이 발병하며, 주로 50대 이상에서 발생하나 드물게는 20~30대에서도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