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聞] 호주 학부모들, 공산주의 공자학원 저지

【禁聞】憂共產意識滲透 澳家長抵制孔子學院

 

[앵커]

중공의 후원을 받는 공자학원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계심은 지난 몇 년 간 계속 커져 왔습니다. 북미와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공자학원은 문을 닫거나 배척당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자학원은 또 다시 중국어 무료 교육과 교육자금 지원을 명분으로 호주의 공립학교에 침투하려다가 학부모의 반대로 저지당했습니다.

 

[기자]

시드니 모닝 헤럴드 5월 29일자에 따르면 많은 호주인은 호주의 공립학교가 강의를 외국 정부기관에 맡기는 것에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뉴사우스웨일스 주는 여전히 현지 공립학교의 강의에 공자학원의 학습과정을 채택했고, 일부 학교는 그 과정을 필수과정으로 정했습니다. 이는 공자학원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공자학원은 중공 교육부 산하의 “국가한반(國家漢辦, 중국어 국제보급위원회)”소속으로서 교육부 부부장의 통제를 받습니다. 학생들에게 중국어 교육을 시키고자 하지만 자금이 부족한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공립학교는 공자학원으로부터 매년 무료 교육과 최소 1만 호주달러를 지원금을 받습니다. 현지 학교에서 중국 외 다른 나라의 정부가 제공하는 언어 과정은 없습니다.

 

호주의 여러 언론은 대만 출신 시드니 시민인 캐롤 루 여사의 발언을 보도했습니다. 그녀는 공자학원의 강의 내용이 걱정스러워서 자신의 딸에게 공자학원에서 수업을 받지 않게 했다고 합니다.

 

[캐롤 루(Carole Lu), 시드니 시민]

“저는 대만 사람이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집에서 공자의 책을 읽으면서 자랐습니다. 중국에서는 문화대혁명 이후로 옛 성현의 서적을 포함한 모든 전통문화가 폐기되어 현재는 사라졌습니다. 공자학원의 그런 선생들은 공자와 맹자의 책을 전혀 본 적이 없으면서도 공자학원을 세우고 공자를 가르치는 데, 저는 너무 너무 걱정스럽습니다.”

 

루 여사는 NTD 기자에게 가장으로서 자녀가 진정한 중국의 전통문화를 배우기를 몹시 원하지만, 공자학원의 강의 내용은 자신의 기대와는 명백히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루 여사]

“중국 전통문화에서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번체자를 쓰는데요, 번체자에는 글자마다 모두 내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화 5천 년의 전통문화와 신이 전한 문화가 모두 글자 속에 포함돼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중공이 번체자를 간체자로 고친 이후로는 모든 정수가 사라졌습니다. 그들(공자학원)이 전혀 전통문화가 아닌 걸 가르친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대단히 걱정스럽습니다.”

 

하지만 중국 전통문화를 배울 수 없다는 것 외에도 학부모를 정말 걱정하게 하는 것은 아이들이 공자학원 강의실에서 주입받는 내용들입니다.

 

[루 여사]

“이들 이른바 ‘선생’들은 공산주의라는 환경 속에서 자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가르치는 모든 것에 많든 적든 모두 그런 공산주의가 스며있습니다. 이건 제 아이들이 절대절대 접촉하지 말기를 바라는 겁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가장들이 아주 많습니다.”

 

루 여사는 2014년 캐나다 토론토 교육국이 공자학원과의 협력 중단을 결정했을 때 처음으로 공자학원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학계와 화교들은 공자학원이 문화활동의 매개체가 아니라, 중국공산당이 출자하고 통제하는 ‘공산당 정치문화’의 수출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리위안화(李元華), 전 수도사범대학 교육과학대 부교수]

“공자학원은 중공이 벌이는 대외선전(大外宣, 대대적인 외부 선전)의 일부로, 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신들의 소프트 파워를 선전하는 겁니다. 사실 그건 중국 납세자들의 돈으로 국외에서 자신들의 정권을 선전하고 미화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들이 가르치는 내용은 사실상 공자가 제창한 정신과는 상관없는 것입니다. 그들이 비록 공자학원이라는 이름을 걸고 있지만, 공자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

 

공자학원은 2004년 한국에서 간판을 내건 이후 매년 십여 억의 자금을 들이며 급속히 전 세계로 확장됐지만, 국제사회에서 광범위한 의혹의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간 미국, 캐나다, 스웨덴, 일본 등의 나라에서는 공자학원이 배척당하거나 문을 닫았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습니다. 주요 원인은 종교에 대한 경시, 언론 통제, 학술자유 제한, 심지어 간첩 활동 등입니다.

 

미국의 소리는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토대로 서방 국가들이 더욱 많은 공자학원의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왜냐하면 공자학원이 전하는 것은 중화문명이 아닌 중공의 적색문화이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많은 나라가 이 점을 깨닫고 있습니다.

 

취재편집 장톈위(張天宇), 후반작업 거레이(葛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