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찾는줄 알았던 NBA 스타 코비의 고교시절 유니폼을 기부한 팬

By 정경환

1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NBA의 LA 레이커스 광팬 중국인 리우 체(28)가 코비 브라이언트의 고교 시절 유니폼 상의를 그의 모교인 미국 로어메리언 고교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아드모어에 위치한 로어메리언 고교에서 코비는 등 번호 33번 유니폼을 입고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사진: ABC 투데이

그가 NBA에서 대성한 이후 로어메리언 고교는 코비 전시장을 마련하고 그가 착용했던 유니폼 등을 진열했다.

그러던 2017년 2월 전시장에 도둑이 침입하여 코비의 유니폼과 우승 트로피 등을 훔쳐 갔고 2년 가까이 행방이 묘연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중국 하얼빈 출신 리우 체는 온라인상에서 코비의 고교시절 유니폼을 2000달러(약 226만 원)에 구매했다.

사진: ABC 투데이

리우는 이 유니폼이 코비의 고교에서 도난 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작년 LA에서 코비가 후원한 캠프에서 그를 직접 만났을 때 받은 사인에 ‘꿈은 크게 삶은 기적처럼, 맘바(Manba,코비의 별명)정신’ 이란 사인을 받았다.

그는 사인을 받고 자신이 구매한 유니폼을 로어메리 고교에 아무 금전적 대가 없이 유니폼을 돌려주기로 했다.

다만 그는 “내가 바라는 보상은 코비가 유니폼을 되찾았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사진: 유튜브_house of hoops

코비 브라이언트는 고교시절 등 번호 33번을 달고 게임당 평균 30.8 득점, 12 리바운드, 6.5 어시스트, 4 스틸, 3.8 블록슛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NBA에서 그는 1996년부터 2016까지 20년간 LA 레이커스에서 활약하고 은퇴했으며 개인 통산 3만 3643 득점으로 역대 NBA 득점 순위 3위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