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가 호날두의 점심 초대에 절대 안 가는 이유’

By 이 충민

미국 ESPN 19일 보도에 따르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가 이전 동료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점심 식사 초대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호날두와 맨유에서 뛰었던 에브라는 이날 “난 사람들에게 조언하고 싶다. 호날두가 당신을 점심 식사에 초대하면 절대 응하지 말라”며 말을 꺼냈다.

에브라는 이어 “그건 식사가 아니라 훈련의 연장이었다”며 괴로워했다.

Alex Livesey/Getty Images

에브라는 “난 그날 훈련으로 매우 피곤했지만 호날두의 초대였기에 응했다. 그런데 식사 테이블을 보니 단지 샐러드와 흰 닭고기, 물, 주스뿐이었다. 일단 우리는 먹기 시작했고 나는 곧 근사한 고기가 나오겠거니 하며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데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에브라는 “식사가 끝나자마자 호날두는 공을 갖고 놀기 시작했다. 그는 나에게 ‘투터치 훈련’을 원했고 또 수영장에 가서 수영한 후 나중에 사우나를 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에브라는 호날두에게 즉시 물었다.

“그런데 우리가 왜 여기 있는 거지? 내일 경기라도 있니?”

당시 호날두는 답변하지 못했다고 한다.

호날두는 철저한 자기 관리로 유명하다. 에브라의 폭로로 미루어 볼 때 호날두는 점심 식사에 동료를 초대해놓고도 자기 관리에 이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에브라는 “호날두가 점심식사에 초대하면 절대 가선 안 된다. 그는 기계다. 절대 훈련을 멈추지 않는다”며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전했다.

 

2016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에브라와 충돌한 호날두가 괴로워 하고 있다.(Laurence Griffiths/Getty Images)

 

한편 포르투갈과 모로코는 20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스타디온 루즈니키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6일 스페인과 1차전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훈련 기계’ 호날두가 이번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