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투병 생활 함께 이겨내는 ‘사랑꾼’ 스타 커플들

By 김 수진

큰 병에 걸린 부모나 연인에게 지쳐 멀리하는 사람도 있지만, 묵묵히 그의 곁을 지키는 사랑꾼들도 있다.

사랑과 믿음으로 온갖 시련을 극복하고 여전히 서로에게 애틋한 스타 커플 다섯 쌍을 만나보자.

[좌]영화 ‘기술자들’ 스틸컷/[우]연합뉴스
김우빈 신민아

김우빈은 2017년 비인두암 판정을 받았다. 비인두암은 목에서 혹이 만져지고 피가 섞인 콧물, 청력 저하, 한쪽 귀가 먹먹해짐, 한쪽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암세포가 뇌를 침범할 경우 뇌신경 마비까지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영화 ‘도청’ 촬영을 앞두던 그는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모든 일정을 연기하고 약물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했다.

소속사는 김우빈의 투병 상황을 알렸고 이어 김우빈의 연인 신민아에게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2015년 함께 광고를 찍으며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힘든 시간도 함께 견뎠다. 김우빈의 병원 진료 때도 함께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포착돼 두 사람의 애정 전선에 이상 없음이 드러났다.

최근까지도 두 사람이 다정히 데이트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SBS ‘힐링캠프’ 화면 캡쳐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화면 캡쳐

윤종신 전미라

윤종신과 전미라 부부는 2015년 6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윤종신이 크론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크론병은 염증성 장질환을 일으켜 설사 경련 출혈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당시 윤종신은 “힘든 이야기를 먼저 고백하고 사랑을 일구어 나가야 할 것 같았다”라면서 “정말 놓치기 싫었기 때문에 제 병에 대해 고백했다. 그래야 정말 내 사람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종신의 고백에 전미라는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내가 좋은 기운을 가진 사람이니, 앞으로 같이 가보자고 했다”며 당시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적셨다.

솔직한 고백과 사랑으로 두 사람은 2006년 결혼해 여전히 꽁냥꽁냥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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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무 김연지

유상무는 지난 2017년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당시 그는 성폭행 미수 혐의로 피소된 후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자숙 중이었다.
같은 해 4월 수술과 항암치료를 병행하던 그는 10월 연인인 김연지를 공개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드디어 마지막 항암 치료. 가장 힘들 때 옆을 지켜준 고마운 사람. 평생을 두고 갚을게. 고맙고 그동안 고생 많았어”라는 글과 함께 두 사람이 꼭 잡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2018년 10월 28일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최근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해 첫 만남에서부터 달달한 신혼 생활까지 공개했다.

유상무는 “제가 실용음악 학원을 운영했을 때, 강사로 일했던 김연지와 연인관계로 발전했다”며 “당시 학생이 아무도 없어 항상 둘만 있었다. 학원을 잃고 사랑을 얻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완치 후 결혼하자는 유상무에게 김연지는 “결혼해서 함께하면 완치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말해 연인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렇게 양가의 축복 속에 결혼한 유상무와 김연지는 주변과 팬들 응원 속에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SBS ‘힐링캠프’ 화면 캡쳐

홍진경 김정우

홍진경은 지난 2014년 8월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자신의 난소암 투병에 대해 밝혔다. 같은 해 3월 난소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과 만남에 대해 “소개팅에서 처음 보자마자 반했다”며 “모든 것이 멋있었다”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결혼 후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생했던 홍진경 김정우 부부는 7년 만에 예쁜 딸을 낳으며 주변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홍진경은 남편에 대해 “결혼 후 힘든 일들을 겪으면서 남편과 정말 베스트 프렌드가 됐다”며 “남편은 가장 좋은 오빠고 친구다”라고 밝혔다.

구혜선 안재현

구혜선은 지난 2017년 3월 갑자기 생긴 과민성 쇼크 질병인 ‘아나필락시스’로 인해 복귀작이던 MBC 주말극 ‘당신이 너무 합니다’에서 하차했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된 후 다시 같은 물질에 노출됐을 때, 격렬한 반응이 일어나며 질식까지 일어날 수 있는 알레르기 쇼크다.

건강상의 이유로 드라마에서 하차한 후,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구혜선을 곁에서 위로한 사람은 남편 안재현이었다.

특히 안재현은 tvN ‘신서유기’ 촬영 당시 아내인 구혜선에게 자주 전화해 애처가의 모습을 보였다.

아직 아내의 알레르기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는 안재현은 건강한 생활을 하며 집안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