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에서 ‘용’된 스타는 누구? “작았던 회사 내가 일으켜 세웠소”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획사가 연예계를 주름잡고 있는 오늘날, 중소 기획사에서 열심히 노력해 자신과 회사 모두를 ‘우뚝’ 세운 스타들이 주목 받고 있다.

이른바 ‘개천’에서 ‘용’이 된 스타들. 누구도 부럽지 않은 커다란 성공을 이룬 이후에도 회사를 떠나지 않고 동반 성장을 모색하고 있는 스타들이 누구인지 알아보자.

1. 아이유

연합뉴스

데뷔 전 아이유는 다수의 기획사 오디션에서 여러 차례 낙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되는 오디션 낙방과 불우했던 가정환경은 아이유의 어린 시절을 힘들게 만든 고비였다.

하지만 로엔 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한 이후 아이유의 인생은 180도 달라졌다. 귀여운 외모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서서히 눈길을 끌더니, ‘좋은 날’을 발표한 직후부터는 그야말로 ‘역대급 인기’를 구가하기 시작한 것.

이어진 음반활동에서는 특유의 감성으로 대중을 설득시키는 것까지 성공한 아이유는 현재 명실상부한 ‘아티스트’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연기 활동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대체 불가능한 스타로 등극했다.

중소 기획사였던 로엔 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 덕분에 엄청난 행운을 안게 됐다. 한 해 100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는 등 ‘메가 히트’를 기록한 것. 이후 아이유와의 재계약 시기가 다가왔을 때 로엔 측 관계자는 자신 없는 모습을 비췄지만, 아이유는 끝까지 의리를 지키며 로엔과의 재계약을 성사시켰다.

로엔 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에게 신사옥의 한 층을 전용 연습실로 제공하며 보답했다.

2. BTS

연합뉴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작곡가로 활동하던 방시혁이 설립한 ‘빅 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작은 기획사로 여겨진다. 하지만 그 안에는 공룡이 자리하고 있다. 바로 방탄소년단, 혹은 ‘BTS’다.

2013년에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활동 초기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노래와 안무가 아닌, 특이한 팀명과 멤버 이름이 이슈화됐던 것. 하지만 2015년 발매한 ‘화양연화’가 국내 대중의 눈길을 끌기 시작하더니, 후속곡 ‘쩔어’는 해외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이르렀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뛰어난 프로듀싱과 마케팅을 토대로 신화적인 인기를 쌓기 시작했다. ‘BTS 신드롬’이 문자 그대로 전 세계를 강타했고, 빌보드 차트 1위에 등극했으며, UN 본부에서 연설했고, 타임지의 지면을 장식하기도 했다. “다음 목표는 ‘그래미 어워즈’”라는 포부를 당당히 밝히기도 했다.

BTS의 약진과 함께 빅 히트 엔터테인먼트는 2016년 35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후 빅히트 측은 회사 사옥과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숙소를 새로 꾸려 이전했다.

3. 청하

연합뉴스

Mnet ‘프로듀스 101’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 청하 또한 중소 기획사 출신이다.

그룹 아이오아이를 통해 이름을 알리고, 이후 성공적인 솔로 데뷔까지 일궈낸 청하는 MNH 엔터테인먼트의 ‘유일한’ 소속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청하와 소속사의 관계는 돈독한 것으로 유명하다. 회사 대표가 청하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기사는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MNH 대표는 “청하가 ‘회사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으로 일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청하에게 돈을 벌어주고 싶다” “(하지만) 억지로 스케줄을 시키지는 않는다. 최대한 청하의 의견을 많이 들어주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말하며 청하에 대한 아낌없는 존중을 드러냈다.

4. EXID

연합뉴스

‘역주행 신화’의 원조 격으로 손꼽히는 걸그룹 EXID. 명실상부한 톱스타로 거론되고 있는 이들의 출발은 오늘날과 같이 빛나지 않았다.

무명 걸그룹으로서 외로운 활동을 이어가던 이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건 한 편의 ‘직캠’이었다. 유튜브에 업로드된 ‘위아래’ 직캠 영상은 인터넷에서 큰 화제를 끌었고, 급기야 노래까지 음원 차트를 무서운 속도로 역주행하기 시작했다.

“삼시세끼를 라면으로 떼웠다”던 EXID는 어느덧 ‘대세 걸그룹’으로 탈바꿈하며 회사를 먹여 살리는 복덩이가 됐다.

5. 마마무

연합뉴스

최고의 실력파 걸그룹 ‘마마무’는 오로지 실력만으로 이름을 알린 경우로 손꼽힌다. 4명의 멤버 모두가 뛰어난 기본기를 보이며 전방위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마마무는 ‘넌 IS 뭔들’로 첫 1위를 차지했다.

이후 KBS2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탄탄한 실력과 뛰어난 무대 감각을 과시하기도 했다. 모든 멤버가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화사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이후 독보적인 시선을 받고 있다.

중소 기획사의 한계를 뛰어넘고 뛰어난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는 스타들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중소 연습생’들이 앞으로도 빛을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