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가’ 만들어 해병대에 헌정한 ‘악동뮤지션’ 이찬혁, “영광입니다!”

By 박 형준 인턴기자

해병대에서 복무 중인 ‘악동뮤지션’ 이찬혁 병장이 군가(軍歌)를 만들어 해병대에 헌정했다.

지난 20일 해병대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군가 공모전에 이찬혁 병장이 응모했다”며 “이달 초 열린 군가 선정·심의위원회에서 이 병장이 제출한 노래를 해병대 정식 군가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해병대

모두 3절로 이뤄진 군가는 “두려움 따위가 무엇이더냐” “승리만이 우릴 밝게 비춘다” 등 기백 넘치는 가사와 멜로디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찬혁 병장은 “행군할 때마다 입 안에서 맴돌던 선율을 사용했다”며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상승 해병’의 정신과 결코 물러서지 않는 ‘임전무퇴’의 기상을 가사에 녹였다”고 설명했다. “정식 군가로 채택돼 영광이다”라는 소감을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해병대 측은 “(이 병장의) ‘해병 승전가’는 해병대의 씩씩한 기상이 고스란히 담긴 군가”라며 “일반병으로 복무 중인 연예인이 이런 식으로 재능 기부를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찬혁 병장의 성실한 복무 태도에 칭찬을 아끼지 않은 셈이다.

연합뉴스 캡쳐

2017년 9월 입대해 오는 5월 전역을 앞두고 있는 이찬혁 병장은 현재 1사단 7연대에서 소총수로 복무 중이다. 동료 병사들과 동고동락하며 일과와 각종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틈틈이 군가 작업까지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를 나온 도중에도 군가 작업을 했다는 후문이다.

“해병대에 입대한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밝힌 이찬혁 병장. 그는 “어릴 때부터 사회를 경험했지만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배운 느낌이었다”며 “그러나 입대 전 다짐한 ‘진정한 해병대원이 되겠다’는 목표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극한의 훈련과 평생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하는 중이다”라고 패기 있게 말했다.

동생 이수현과 함께 ‘악동뮤지션’으로 데뷔한 이찬혁 병장은 통통 튀는 감각과 세련된 음악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런 그가 돌연 해병대에 입대해 이목을 끌더니 ‘해병대 군가’까지 만들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스스로 갱신하고 있다.

최근 YG 엔터테인먼트가 안팎으로 시끄러운 잡음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홀로 중심을 잡고 있는 듯한 듬직함. ‘최강 해병’ 이찬혁 병장의 근황을 접한 네티즌들은 ‘승리만이 우릴 밝게 비추는 게 아니라, 찬혁이가 홀로 YG를 밝게 비추고 있다’, ‘전역한 후에 어떤 노래를 발표할지 정말 궁금하다’, ‘잘 성장한 것 같다. 보기 좋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