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힙합 할머니 등장

앵커:
중국 힙합 댄서 우잉 씨가 화제입니다. 실력 보다는 나이 때문인데요. 올해 일흔 한살로 최고령 힙합 댄서라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서른 명과 동료들과 함께 힙합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선 우 할머니를 만나보시죠.

기자:
지난 4년동안 우 할머니와 팀원들은 중국 전역을 순회하며 각종 대회를 휩쓸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을 힙합노파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우 씨는 2003년까지 힙합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했습니다.

어느 날 TV를 보던 도중 전국 힙합 콘테스트에 시선을 사로잡힌 이후, 베이징의 힙합 교실에 등록했습니다.

1930년대에 태어난 우 할머니는 전쟁,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 등을 겪었습니다. 우 할머니는 1966년 문화대혁명이 시작될 때 까지 경리로 근무했습니다.

우 잉(71세 힙합 댄서):
“어렸을 때는 직장과 집을 오가며 가족을 돌보는 게 전부였지. 운동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었지. 운동을 하고 싶으면 벽에서 스트레칭을 하곤 했었지.”

우 할머니는 이제 벽에 대고 스트레칭을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가사는 모르지만, 신나는 음악에 맞춰 흥겨운 춤을 추면 그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