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빠지고 해리 케인 다치면 어쩌지? 말이 씨가 되어 위기 맞은 토트넘

By 정경환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15일 해리 케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당한 발목 부상으로 앞으로 한 달가량 결장할 것이라 보도했다.

지난 13일 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직후 아시안컵을 참가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난 손흥민까지 빠진 상황에서 토트넘은 에이스 공격수 둘을 기용하지 못하게 됐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리버풀의 전설의 미드필더이자 감독이었던 그레이엄 수네스가 언급한 적이 있어 화제가 됐다.

전 리버풀 감독 수네스 | 게티이미지

그는 지난 7일 “결국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가 리그 선두를 다툴 것이다”며 “토트넘도 물론 좋은 팀이지만 손흥민이 아시안컵에 차출된 동안 케인이 다치는 상황을 상상해보라 토트넘에서 누가 골을 넣겠나”라고 말했다.

그의 언급이 불과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말이 현실이 되었다.

그것도 손흥민이 떠나자마자 해리 케인이 부상의 심각성을 알게 된 토트넘은 그야말로 최악의 경우의 수가 펼쳐진 것이다.

토트넘은 현재 22라운드에서 16승 6패 48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으며 2위 맨시티에는 5점, 1위 리버풀에는 9점 뒤진 상태다.

토트넘 감독 포체티노

 

팀이 큰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토트넘의 수장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공백을 힘들어하면서도 “토트넘의 유스팀에서 좋은 능력을 보여준 젊은 선수들에게 더 기회가 될 것이다”며 “우리는 탄탄한 선수층을 가지고 있고, 변명이 될 수는 없다”며 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두 에이스 공격수가 빠진 몇 주간 그의 지휘가 어떻게 빛을 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