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한국판 메시’ 원태훈-태진 형제와 약속 지켰다

By 김동욱 인턴기자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한국판 메시’ 원태훈(13)과 태진(12) 형제와의 만남 약속을 지켰다.

Facebook | Cristiano Ronaldo dos Santos Aveiro

작년 5월 SBS ‘영재발굴단’에 서울 영신초등학교 축구선수 원태훈-태진 형제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당시에 호날두는 ‘식스패드’ 홍보차 내한해 이들 형제를 만날 예정이었으나, 호날두의 이적 등으로 만남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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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18일 호날두 광고모델사인 식스패드(운동기구 브랜드) 측은 호날두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원태훈-태진 형제를 이탈리아로 초청했다.

형제는 호날두의 소속팀 유벤투스의 연고지 토리노로 향했고, 유벤투스 경기를 관람한 후 호날두를 직접 만났다.

호날두와 형제의 만남 장면은 이달 말 SBS ‘영재발굴단’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형제는 모로코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중 첫째 원태훈군의 축구실력이 신동에 가까워 차범근 감독도 ‘한국의 메시’라고 극찬했다.

태훈군은 지난해 서울시 축구 협회장배 득점왕을 비롯해, 경주 화랑대기 컵에서는 경기당 평균 6골, 모두 35골을 넣어 팀을 전국 우승으로 이끌었다. 태훈군은 특유의 발놀림과 타고난 골 감각으로 출전하는 경기마다 득점왕을 차지하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인 태훈군은 어릴 적부터 유난히 공을 좋아해 일상이 모두 축구와 연관돼 있다.

연습 이외에도 이미지트레이닝을 하고, 집 앞 좁은 골목에서 밤늦게까지 체력훈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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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이 끝나면 동생과 함께 저녁 식사를 챙겨 먹고 뒷정리에 방 청소까지. 부모님이 집에 계시지 않아도 투정하는 법 없이 자기가 할 일을 알아서 하는 태훈군은 부모님에게 누구보다 듬직한 아들이다.

형제를 키우느라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하는 부모님은 보통 새벽 6시에야 퇴근해 집에 돌아온다.

태훈군은 이렇게 고생하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축구에 더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