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 날리면 벌금 55억’ 복싱전설 메이웨더 VS 일본 킥복싱 천재의 대결

By 정경환

복싱 전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2)가 단 한 라운드로 대전료만 100억원을 챙겼다.

지난 31일 일본에서는 2018년을 마무리하는 이벤트로 메이웨더(50전 50승)와 격투 천재 나스카와 텐신(21)이 대전을 펼쳤다.

경기는 두 주먹만을 사용하는 복싱룰로 진행됐다.

BEHROUZ MEHRI/AFP/Getty Images
TOSHIFUMI KITAMURA/AFP/Getty Images

나스카와는 킥복싱 27전 27승(21KO), 종합격투기 4전 4승을 거뒀지만 복싱룰로 싸우는 경기에서는 무력했다.

이날 경기는 복싱과 킥복싱 각 분야 천재의 대결로 큰 관심을 끌었지만 결과는 1라운드 2분 20초 만에 메이웨더의 승리로 싱겁게 끝났다.

 

TOSHIFUMI KITAMURA/AFP/Getty Images
TOSHIFUMI KITAMURA/AFP/Getty Images

이날 경기는  체중 67kg이라는 계약으로 치러졌지만 메이웨더는 계약 체중을 맞춘 반면 텐신은 62kg으로 링에 올랐다.

나이는 텐신이 22살 젊지만, 메이웨더는 키가 8cm나 크고 평시 체중이 9kg이나 무거워 체격조건에서도 월등히 유리했다.

TOSHIFUMI KITAMURA/AFP/Getty Images
TOSHIFUMI KITAMURA/AFP/Getty Images

경기 전 텐신 측은 킥을 사용할 수 있는 룰로 계약하고자 했으나 메이웨더 측이 반대해, 결국 킥 공격 한번에 500만 달러(약 55억원)벌금을 낸다는 조건이 붙었다.

메이웨더는 경기 중 실실 웃거나 엉거주춤한 스텝을 밟으며 상대를 도발했다. 이에 텐신은 몇 번 주먹을 날리긴 했으나 모두 메이웨더의 가드를 뚫어내지 못했다.

텐신은 메이웨더가 날린 주먹을 몇번 피해내긴 했지만 텐신은 1라운드 동안 3번의 다운을 기록했고 결국 주심은 TKO패를 선언했다.

TOSHIFUMI KITAMURA/AFP/Getty Images
TOSHIFUMI KITAMURA/AFP/Getty Images

터무니없는 경기 결과에 텐신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후 메이웨더는 “그저 엔터테인먼트일 뿐, 재미로 경기했다”면서 “나는 여전히 50전 전승이고 나스카와 역시 무패 전적은 그대로다”라고 말해 실망한 일본 팬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 메이웨더는 대전료 100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본언론은 방송수익 배분 등을 합하면 메이워더의 수익이 1000억에 달할 것으로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