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뇌졸중으로 신체 마비된 남성을 가스배관타고 올라가 구한 경찰관

By 이현주

건강 문제로 위급한 상황에 놓였던 50대 남성이 경찰관 기지로 목숨을 구했다.

이 남성은 36시간 동안 집안에 방치돼 있었다고 한다.

11일 중앙일보는 지난 7일 서울 용산경찰서 한남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이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몸이 마비된 남성 김 모 씨의 목숨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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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이날 김 씨는 지인들과 출판 관련 계약을 위해 만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지인들은 김 씨 집에 찾아갔다.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자 이상하게 여긴 지인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장이태 경위와 홍세환 경장이 김 씨 자택으로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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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자의 말대로 김 씨가 사는 집의 실내 불은 켜져 있지만, 인기척이 없었다.

집 앞에는 당일 자 신문 한 부가 놓여 있었고, 김 씨 휴대전화는 여전히 꺼져 있는 상태였다.

현행법상 가족이나 친인척 동의 없이 함으로 문을 개방할 수 없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연합뉴스

두 경찰관은 집 내부 상황이라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현관문 외에 다른 출입 경로를 살폈다.

그러던 중 2층 김 씨의 집 창문이 열려 있는 걸 발견했다.

홍 경장은 건물 외벽 가스 배관을 잡고 3m가량 올라가 창문을 통해 실내를 들여다봤고, 희미한 신음을 들었다.

이에 홍 경장은 경찰관 직무집행법 제7조(위험 방지를 위한 출입)에 따라 문을 열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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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뇌졸중으로 마비가 와 36시간째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동거인 없이 혼자 사는 1인 가족이어서 119에 신고조차 못 했다.

김 씨는 급히 대학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약물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경장은 “현장에서 매번 최악과 최선의 시나리오를 그리며 상황 판단을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한시라도 빨리 요구조자를 발견해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