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유망주’ 선수인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원곡고)가 200m 개인 최고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5일 경북 예천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49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고등부 남자 200m 결선에 출전한 비웨사는 치열한 경쟁 끝에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록은 21초 43. 개인 최고 기록이었다.

앞서 100m 예선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 처리됐던 비웨사는 2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경기가 끝난 뒤 STN스포츠와 인터뷰한 비웨사는 “1등으로 200m를 마쳐서 다행이다”라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한국 남자 고등부 200m 최고 기록은 20초 84다. 비웨사의 기록은 아직 한국 기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비웨사의 가파른 성장에 한국 육상계가 주목하고 있다.

콩고에서 태어난 비웨사의 부모는 한국으로 건너와 아들 비웨사를 낳았다.
비웨사는 어린 시절부터 육상에 재능을 보였으나, 한국 국적을 얻지 못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다 중학교 3학년 때 드디어 한국 국적을 얻은 비웨사. 이후 원곡고로 진학하면서 육상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비웨사는 육상 선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동훤 지도자는 “24~25세에는 한국 육상 단거리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