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어느 숙소에서 발견된 네모반듯하게 접힌 과자봉지.
바로 ‘이곳에 한국인이 다녀감’이라는 증표다.
그만큼 한국인들이 손에 잡히는 작은 종이나 비닐을 습관처럼 딱지로 접어 처리하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다.

하지만 딱지로 접은 비닐은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환경부 산하기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공식 포스트에는 과자봉지 등 비닐 쓰레기의 올바른 처리법이 소개됐다.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딱지로 접거나 매듭을 묶어서 버리면 안 된다는 점이다.


선별센터에는 선별 작업을 위해 풍력 발전기가 설치된 곳이 있다.
얇고 가벼워야 기계가 비닐을 빨아들이는데 딱지를 접거나 묶으면 선별되지 않고 일반 쓰레기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애써 분리수거를 하더라도 이렇게 선별되지 못한 비닐은 재활용되지 못하고 모두 폐기된다.
재활용선별장에서는 비닐을 버릴 때는 3단계를 잘 지키라고 권고한다.


1단계, 과자봉지처럼 불투명한 비닐은 꼭 평평하게 잘라야 한다.
내부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 오염 가능성이 있어서 재활용되지 않는다.
2단계, 비닐 내부를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염분이 있는 비닐은 재활용 가치가 떨어진다.
3단계, 비닐을 말린 후 차곡차곡 쌓아서 한곳에 넣어 버리면 된다.

라면 스프 봉지나 매우 작은 젤리 봉투처럼 자투리 비닐도 모두 비닐로 분리배출 한다.
이 과정에서 비닐에 붙어있는 스티커나 테이프는 제거한다.
위생팩으로 불리는 일회용 비닐봉지도 재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음식 양념이 묻어있다면 잘 씻어야 한다. 색이나 냄새가 빠지지 않는다면 그냥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