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해줄걸…” 무지개다리 건넌 반려견에 눈물로 인사 건넨 조승우(영상)

By 이서현

조승우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에게 인사를 건네다 눈물을 쏟았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배우 조승우가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했다.

2005년 출연한 ‘이문세의 오아시스’를 끝으로 무려 16년 만이다.

조승우는 “제가 말이 느리고 그래서, 제가 나오면 재미없다고 하면 어쩌나 해서 예능에 잘 안나왔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신 유행 짤방 등을 꿰고 있는가 하면 남다른 유머 감각으로 유재석과 조세호를 빵터지게 했다.

특히 유재석이 “시공간을 초월해 전하고픈 진짜 메시지가 있냐”고 물었을 땐, 뜬금없이 “코인해보셨어요?”라고 되물었다.

그러더니 “몇 달 전으로 돌아가서 일론 머스크한테 그 입 좀 다물라고 하고 싶다. 가만히 좀 있으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라고 상상도 못 한 대답으로 웃음을 더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하지만 조승우가 진짜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대상은 따로 있었다.

방송 말미 다시 그에게 같은 질문이 던져졌다.

그는 한동안 먹먹한 표정을 짓더니 “저는 강아지한테…하늘나라 간 우리 강아지”라고 말했다.

“내가 독립을 하던 2005년에 너를 처음 만났는데. 나의 삽살개 단풍이. 지난해 3월 15일 ‘비밀의 숲’을 촬영하고 있었을 때 아빠가 촬영하는데 방해되지 말라고 조용히 갔더구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조승우는 “왜 이러지”라며 애써 눈물을 삼켰고 “더 잘해줄걸. 더 여행도 많이 가고”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너한테 못 해준 걸 지금 곰자한테 다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어. 내가 만약에 하늘나라 갔을 때 반려견들이 제일 먼저 꼬리 흔들면서 반겨준다는 얘기가 있더라고.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때 꼭 다시 만나서 뛰어놀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조승우는 2005년 박칼린 뮤지컬감독의 소개로 처음 삽살개를 접한 후 (재)한국삽살개재단을 통해 삽살개인 단풍이를 입양했다.

단풍이를 떠난 보낸 그는 올해 초 안락사를 앞둔 유기견을 입양했고, 곰자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조승우의 메시지에 시청자들은 “반려견 키우는 입장에서 정말 공감되고 슬펐어요” “진심이 느껴져서 펑펑 울었어요” “단풍이에게 못해준 것들 곰자에게 해주고 있다는 말에 감동”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