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모녀 손님의 갑질로 피해를 입어 잠정 휴업에 들어간 양주 고깃집 사장님의 근황이 전해졌다.
해당 고깃집 사장님은 최근 누리꾼들로부터 받은 후원금을 인근 장애인복지관에 기부해 훈훈함을 안겼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이 식당 사장님은 최근 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보배드림 회원’ 이름으로 70만1000원을 기부했다.
여기에 식당 이름으로 300만원의 후원금을 추가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님은 이날 보배드림에 올린 글을 통해 “일면식도 없는 저희에게 힘내시라고, 다들 돈을 보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돈은 저희가 100원도 쓸 수 없는 돈”이라며 기부 의사를 밝혔다.
사장님은 “너무나 큰 관심이 이렇게 부담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앞으로 살면서 꾸준히 저희 부부도 좋은 일을 계속하려 한다. 감사하다”고 다시 한번 고마움을 드러냈다.

앞서 이 식당을 찾은 목사 모녀가 “불쾌하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하며 갑질을 벌인 일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 ‘돈쭐’ 움직임이 일었다.
돈쭐은 돈으로 혼쭐내준다는 말로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뜻이다.
이들 모녀는 식사 중에는 별다른 요청이 없다가 계산대에서 ‘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항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목사 모녀가 사장님을 향해 “옆에 늙은것들이 와서 밥 먹는 데 훼방한 것밖에 더 됐냐”, “터진 XXX로 그게 말이야?”, “가만두지 않을 거다” 등의 폭언이 담겼다
이후 누리꾼들은 직접 찾아가 매출을 올리는 것은 물론 음식과 화한, 후원금 등을 보내며 식당을 응원했다.
갑질에 시달린 고깃집 사장 부부는 “당분간 휴무한다. 너무나 큰 이슈가 됐다. 영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면서 지난달 31일 잠정 휴업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