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만 계실 때 설치된 에어컨, 이게 ‘2 in 1’ 맞나요?”

By 이서현

‘2in1’ 에어컨(스탠드+벽걸이형)이 설치된 사진 한 장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모만 있을 때 에어컨 설치 기사가 2in1 에어컨을 한 공간에 설치하고 갔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해당 사연에 따르면 글을 작성한 A씨의 부모는 지난 3월 거실과 방에 각각 에어컨을 설치하려고 ‘투인원’ 제품 설치를 의뢰했다.

비용만 300만원이 넘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설치는 A씨가 집에 없는 날 진행됐다.

이후 A씨는 거실에 설치한 스탠드형 에어컨 위에 벽걸이 에어컨이 함께 달려있는 광경을 보게 됐다.

A씨에 따르면 설치 기사는 A씨 부모에게 “거실과 방 거리가 멀어 벽걸이를 방에 설치하면 안 시원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A씨 부모는 “어쩔 수 없으니 거실에 설치하라”고 했다고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30평도 안 되는 집인데 거리가 멀어 시원하지도 않을 거면 에어컨을 2in1으로 왜 파는 건가”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럴 거면 차라리 에어컨 한 대만 구입해도 되지 않냐는 것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는 “상부에도 구멍을 뚫은 게 어이없다” “설치가 어렵다면 환불했어야 할 듯” “상식 밖이다”라며 설치 업체 측을 비판했다.

반면 “실외기가 한 대고 실내기와 거리가 12m 이상인 경우 제품 설치를 권고하지 않는다”라며 이렇게 설치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는 이들도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 누리꾼은 본인의 70대 부모님 집에도 2in1 에어컨이 비슷한 상태로 설치됐다며 사진을 올렸다.

그는 “이럴 거면 왜 2in1을 사냐”라며”스탠드 위치를 옮겨서 벽걸이는 작은방에 충분히 달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대충 설치해놓고 간 기사님 무슨 생각인가. 노인들 사시는 집이라 대충 하고 간 건지 화가 난다”고 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