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신곡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에 올라 또 한번의 기록을 세웠다.
한국어로 된 곡이 빌보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빌보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BTS의 신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라이프 고스 온’은 후렴 부분에 영어가 일부 포함돼 있지만 곡 대부분이 한국어 노랫말로 된 BTS 신보 ‘BE’ 대표 타이틀곡이다.
해당 곡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으로 우리 모두 원하지 않는 상황에 놓였지만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라는 메시지를 전한 곡이다.
BTS의 따뜻한 위로가 듣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빌보드는 “한국어로 된 노래가 핫 100위 1위를 차지하기는 62년 차트 역사에서 처음” 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BTS는 한국어곡을 처음으로 빌보드 ‘핫 100’ 1위에 이름을 올린 K팝 그룹이 됐다.
앞서 BTS는 지난 8월 발매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3주 연속 차트 1위에 올랐지만 가사는 모두 영어였다.
핫100은 온라인 재생과 음원 다운로드.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발표한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를 보여주는 차트로, K팝에게는 성역으로 여겨지던 차트였다.
‘다이너마이트’로 최초 1위 고지를 밟은 BTS는 거듭해 정상을 차지하며 K팝의 새 역사를 쓰게 됐다.
BTS가 핫100 1위에 이름을 올리기는 피처링으로 참여한 제이슨 데룰로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등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단 석 달 만에 이룬 성과로 영국 록밴드인 비틀스 이후 최단 기간 핫100 3회 연속 1위라는 기록도 세웠다.
한편, BTS의 이번 새 앨범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일곱 멤버가 앨범 방향을 잡는 기획 단계부터 제작 전반에 참여했기 때문.
총 여덟 트랙을 실은 앨범의 구성과 디자인, 콘셉트 포토와 클립, 뮤직비디오 등 앨범의 시작부터 끝까지 멤버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단 하나의’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