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헐크’라고 불린 브라질의 한 보디빌더가 55세 생일에 사망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브라질 출신의 보디빌더 발디르 세가토가 55세의 나이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세가토는 어린 시절 마른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헐크같은 거대한 근육질 몸매를 가지고 싶어 헬스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헬스를 하면서 더 큰 근육을 가지고 싶었던 그는 체육관에서 ‘신톨(Synthol)’이라는 약물을 소개받았다.
신톨은 해외에서 근육통, 구내염에 사용되는 액체 형태 제품의 상품명으로 포수클로랄, 멘톨, 베라트롤, 레조르시놀, 살리실산 등을 혼합한 것이다.
원래는 필요한 부위에 바르거나 가글하는 형태로 사용하지만, 일부 보디빌더 사이에서 단기간에 근육의 부피를 키우기 위해 근육 내에 주사하기도 한다.
신톨은 실제로 근육이 생성되는 게 아니라, 살덩이를 근육처럼 단단하게 부풀려주는 효과가 있다.
빠른 시간에 몸이 커져 ‘몸짱’처럼 보일 수 있지만 부작용으로 근육 손상, 신경 손상, 폐색전증, 폐동맥 폐색, 심근 경색, 뇌졸중 및 전염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몸짱이 되고 싶었던 세가토 역시 신톨 효과를 한 번 체감한 후 중독됐다고 한다.
그는 2016년 이두박근, 가슴 등 근육에 25kg에 달하는 신톨을 투입했고, 그의 팔뚝은 무려 23인치(58.42cm)까지 커졌다.
당시 한 의사는 그에게 신톨을 계속 주입하면, 신체 절단이나 신경 손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세가토는 멈추지 못했다.
결국 그는 자신의 생일이었던 지난달 26일 브라질 남동부에 있는 자택에서 호흡 곤란 등의 고통을 호소하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세가토는 SNS 상에서 17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기스타였지만, 이웃들은 그가 몇 년 동안 친구나 방문객 없이 은둔자처럼 생활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전에도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