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을 통해 음식을 시킨 손님이 음식 포장지에 적힌 ‘노예’라는 글자를 보고 기분이 상했다.
리뷰를 통해 이를 따졌더니 사장은 뜻밖의 답변을 남겼다.
27일 트위터리안 A 씨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음식 배달 관련 경험담을 전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그는 최근 ‘배달의 민족’에서 모 피자 전문점의 피자를 주문했다.
이후 배달 음식을 건네받은 A 씨는 콜라를 담은 비닐에 충격적인 글자가 적혀 있는 걸 봤다.
그는 당장 해당 가게에 리뷰를 남겼다.

A 씨는 “콜라 비닐에 ‘노예’라고 쓰인 건 뭐냐”라며 “직접 쓰신 건지 모르겠는데 메뉴랑 상관도 없고 기분이 좀 그렇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실제로 그가 첨부한 사진을 보면 비닐에 ‘노예’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다.
이를 본 음식점 사장은 답글을 남겼다.

그는 “기사님 배정이 잘 안되어 시간이 늦어지게 된 점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노예’ 글자에 대해 “비닐에 1605라고 쓰는 걸 급하게 적다 보니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알고 보니 사장이 적은 문구는 한글이 아닌 숫자였다.

A 씨는 ‘1605’로 적힌 글씨를 뒤집어 보다 ‘노예’라는 글씨로 오해한 것이다.
오해가 풀린 A 씨는 “리뷰 저따위로 쓴 거 죽고 싶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해당 사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공유됐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노예로 보이는데 뒤집으니깐 빼박 1605네”, “신기하게 둘 다 보인다”, “사장님 식겁하셨겠다”, “너무 오해할 만한 상황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