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혁 부친상으로 마닐라 콘서트 취소한 슈퍼주니어를 조롱한 필리핀 예능

By 이현주

필리핀의 한 방송에서 슈퍼주니어 은혁의 가족사를 퀴즈 소재로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필리핀 채널 카파밀라(Kapamilia)에서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 ‘트로팡(Tropang) LOL’의 퀴즈 코너에서 은혁의 부친상과 관련한 문제가 나왔다.

KBS2 ‘살림남’

해당 코너에서 ‘최근 멤버 중 한 명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이유로 당일 필리핀 콘서트를 취소한 K팝 그룹은?’이라는 문제가 나왔다.

그러면서 그룹 슈퍼주니어, 세븐틴, 갓세븐, 샤이니 등 K팝 그룹 4팀이 제시됐다.

출연자들은 정답을 추리하는 과정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슈퍼주니어와 은혁을 희화화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필리핀 채널 카파밀라 캡처
필리핀 채널 카파밀라 캡처

방송 이후 슈퍼주니어 팬들은 “방송 관계자들 개념 어디에다 뒀나”, “선을 많이 넘었다”, “남의 아픔 가지고 저러는 거 너무 속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또 ‘은혁에게 사과하라(#ApologizeToEunhyuk)’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해당 프로그램에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거센 논란에도 프로그램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슈퍼주니어 공식 인스타그램

앞서 슈퍼주니어는 지난 6일 은혁의 부친상 비보에 당일 예정됐던 필리핀 콘서트를 진행하지 못했다.

대신에 은혁을 제외한 멤버들이 직접 팬들을 만나 인사를 하며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소속사 측은 “은혁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금일 예정된 ‘슈퍼주니어 월드 투어-슈퍼 쇼9:로드 인 마닐라’ 공연을 위한 출국을 하지 못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 이번 공연을 위해 마닐라를 찾아 주신 많은 팬 여러분께 멤버들이 직접 뵙고 인사를 드릴 예정이다. 티켓을 소지하신 분들께서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 공연장으로 입장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