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은 곱게 올려두고 진짜 강아지는 목줄에 매단 채 도심을 달린 라이더

By 이현주

광주에서 오토바이에 강아지를 목줄로 매단 채 주행하고 있다는 제보가 동물보호단체에 접수됐다.

13일 동물권 비영리단체 ‘케어’에 따르면 최근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오토바이가 강아지를 마치 인형처럼 대롱대롱 매달고 달린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자는 ‘뒤에 허스키 한 녀석도 가둔 채 달린다’라고 덧붙였다.

케어 인스타그램

제보자는 케어에 “강아지를 저렇게 데리고 다니다가 내려서 강아지한테 윽박지르고 밀쳤다”라며 “경찰에 전화해보니 신고 절차가 복잡했다”라고 전했다.

제보자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목줄이 조인 채 오토바이에 매달려 있다.

잔뜩 겁에 질린 듯 네 발은 꼿꼿하게 경직돼 있다.

공교롭게도 오토바이 적재함 위에는 강아지 인형이 올려져 있었다.

기사 내용을 돕기 위한 사진/ 연합뉴스

케어는 “학대자가 어디에 사는지, 어디에 어느 시간대에 자주 나타나는지 제보해 줄 분을 찾는다”라고 공식 SNS에 글을 올렸다.

케어 측은 추가 제보를 모아 검토를 거쳐 후속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해당 게시물에는 오토바이 운전자에 대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어 인스타그램

해당 사진이 게시되자 누리꾼들은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소름 돋아요, 제발 강아지 구해주세요”, 너무 화가 난다”, “진짜 강력 처벌해라”,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울까…하루빨리 구조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충장로에서 몇 번 봤다”, “충장로 시내에 있으면 자주 볼 수 있어요” 등 목격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