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 인형. 말 그대로 어린 시절에 애착 관계를 형성한 인형이다.
특히 요즘 젊은 세대는 애착 인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오죽하면 애착 인형을 전문으로 수선해주는 ‘애착 인형 병원’까지 생겼을까.
낡고 해진 애착 인형을 수선하는 데에 최대 80만 원까지 투자한다고.
이런 가운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서로의 애착 인형을 자랑하는 게시물이 화제를 모았다.

한 누리꾼이 오래된 인형 사진을 공개하면서 “나보다 애착 인형 오래된 사람 없을걸?”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다른 누리꾼이 등장해 자신이 소중하게 다룬다는 인형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보이는 인형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낡은 모습이었다. 쭈글쭈글해지고 여기저기 낡아버린 인형.
이 인형의 정체는 다름 아닌 피카츄 인형이었다.

피카츄 인형의 주인은 “20년 된 내 애착 인형”이라고 소개했다. 그동안 얼마나 품에 안고 만지작거렸을지 가늠조차 안 되는 지경이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이제 보내줄 때가 된 것 같다”라며 놀라움과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래도 피카츄 인형의 주인은 자신의 애착 인형을 쉽게 보내주기 힘들 것 같다.
전문가들은 애착 인형에 빠지는 20, 30대 젊은 층을 두고 “일종의 키덜트 문화라고 볼 수 있다. 힘든 현실에서 마냥 행복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심리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