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원효와 심진화 부부는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다.
지난달 유튜브 채널 ‘MBC 라이프’에는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상이 게재됐다.
KBS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던 김원효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 출연했던 심진화.
서로 만난 적도 없던 두 사람을 이어준 건 개그콘서트였다.
당시 김원효는 TV에 나온 심진화를 보고 평소 마음이 있던 차였다.
마침, 지인을 통해 심진화가 ‘개그콘서트’ 표를 구한다는 걸 알게 됐고, 표를 구해주고서 만남을 이어가려고 식사 제안을 했다.
그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처음 만났다
김원효는 내숭도 없이 털털하게 먹는 심진화의 모습에 더 마음이 갔다.

영상에서 두 사람은 첫 키스를 한 장소에 도착해 티격태격 추억을 더듬으며 행복해했다.
김원효는 곧 연애 전 힘든 시간을 보냈던 심진화가 생각났는지 뭉클한 표정을 지었다.
과거 심진화에게 김원효는 남자친구 이상의 존재였다.

심진화는 지난 2006년 미녀삼총사로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07년, 공연을 위해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로 절친했던 동료 김형은을 떠나보내야 했다.
5개월 뒤에는 지병이 있던 아버지도 돌아가셨다.
심진화는 “아빠와 형은이의 환청이 많이 들렸다. 병원에 입원했을 때 뛰어내리려고도 했다”라며 “정신과에 의존도 많이 했다. 눈뜨면 술을 마시며 6개월을 살았다”라고 털어놨다.
김원효를 처음 만난 것도 심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였다.
심진화는 김원효에게 크게 관심도 없던 터라 만나자고 전화가 와도 거절을 하곤 했다고 한다.
그때마다 김원효는 “그러면 창문으로 얼굴만 내주시면 안 됩니까?”라고 졸랐다.

그렇게 절절하게 다가오는 모습에 마음이 조금씩 움직였고 2011년 3월부터 교제를 시작했다.
심진화는 “사귀기로 결심한 게 처음에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32년 동안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이렇게까지 나를 사랑할 사람이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사람이 잘했다. 내 눈으로 보고도 믿어지지 않을 만큼 나를 사랑했다”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교제 6개월 만인 2011년 9월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10년 차가 다 되어가지만, 한결같이 서로를 아끼는 모습으로 워너비 부부로 자리매김했다.
김원효는 SNS를 통해서도 심진화에 대한 애정을 종종 드러내고 있다.
그는 최근 결혼식 당시 심진화의 웨딩드레스 사진을 올리며 아내의 미모를 자랑했다.
또 그동안 여러 사람에게 들었던 질투 어린(?) 질문을 이렇게 바꿔보라고 제안하며 “사랑해”라는 말보다 더 진한 여운을 남겼다.
왜 좋아했어요? 왜 만나요? 왜 먼저 결혼하자고 했어요?
결혼하니깐 좋아요? 행복해요? 아직도 사랑해요?
죽을 때까지도 사랑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네?
‘왜’와 ‘?’ 만 빼봅시다.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좋아했어요~만나요~먼저 결혼하자고 했어요~
결혼하니깐 좋아요~행복해요~아직도 사랑해요~죽을 때까지도 사랑할 수 있을꺼 같아요~네!
의심하지 말고 이유없이 그냥 사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