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기프티콘 구해요” 건국대 짜장좌가 1년 만에 전한 훈훈한 근황

By 이현주

어려운 형편에 다른 학우들 도움을 받았던 한 대학생이 1년 만에 근황을 알렸다.

지난해 9월 건국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사용하던 볼펜, 컴퓨터용 사인펜 등을 짜장면 기프티콘으로 바꾸자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접한 재학생들은 이해되지 않는 거래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건국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그러자 작성자 A 씨는 ‘내일이 생일이라 친구들에게 짜장면과 탕수육을 사기로 했는데 돈이 없어 글을 올렸다’라고 사정을 설명했다.

안타까운 사연에 학우들은 기프티콘을 선물하거나 생일을 축하한다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다음날 A 씨는 허름한 방바닥에 짜장면과 탕수육, 생일 케이크가 놓인 사진을 공개했다.

건국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그는 어릴 적부터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제대로 된 생일상을 받은 기억이 없다고 했다.

또 남들이 생일 때 받는 축하 기프티콘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었다며 많은 학생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건대생들은 “앞으로 9월 2일은 건국 짜장의 날이다. 건국인들이 하나 되어 따뜻한 마음을 공유하는 날로 삼자”며 A 씨에게 ‘짜장좌’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그리고 1년 만인 지난 2일, A 씨는 에브리타임에 새로운 글을 올렸다.

건국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과분한 응원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며 그간 선배들이 여러 장학 재단 후원재단을 추천해 줘서 생활비와 물품 지원을 받았다고 근황을 알렸다.

이어 여유로운 상황이 아님에도 결식아동을 위해 10만 원을 후원한 사실을 공개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응원합니다! 꼭 성공하시고 지금과 같은 마음 변치 않으시길”, “저런 와중에 건국대 갔네 대단하다”, “가슴이 따뜻해지네요ㅜㅜ”, “좋은 회사 취직해서 자신의 행복 찾아가길 빕니다” 등 A 씨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