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내리는데도 우산 없이 6·25전쟁 미국 참전용사들 참배한 박민식 보훈처장

By 이현주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폭우 속에서 미국의 6·25 전쟁 참전용사들을 추모했다.

박 처장은 미국 워싱턴DC 6·25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다.

박 처장은 26일 페이스북에서 “방미 이튿날 워싱턴D.C 알링턴 국립묘지에 갔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알링턴 국립묘지에는 6·25 전쟁 전사자 다수가 안장되어 있다.

이날 현지에는 세찬 빗줄기가 쏟아졌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비가 오더라도 우산 없이 참배해야 한다는 설명에 박 처장은 비를 맞으며 참배에 임했다.

박 처장은 “(알링턴 묘지에선) 폭우가 내리더라도 우산 없이 비를 맞는 게 원칙이라고 한다”라며 “영웅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모습을 보면 국가의 품격이 드러난다”라고 했다.

박민식 보훈처장 페이스북

박 처장은 “폭우 속 헌화 참배 소감은 앞서 메모리얼 데이 기념식을 위해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았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말로 대신한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연설하며 “우리가 그들의 희생을 잊는다면, 우리의 오늘을 잊는 것(If we forget what they sacrificed, then we forget who we are.)”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해리스 윌튼 워커 장군 묘역에서 참배하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 연합뉴스

또 박 처장은 한미동맹의 상징인 윌리엄 웨버 대령, 초대 미 8군 사령관으로 서울을 수복하고 평양을 탈환한 해리스 월튼 워커 장군 등 6·25 전쟁에서 전공을 세운 참전용사의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알링턴 묘지 참배에 앞서 오전에는 미 보훈병원에 입원 중인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들을 만나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