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생방송 진행 중 해설진과 캐스터가 ‘사소한 말다툼’을 시작했다 (실제 영상)

By 김연진

과거 유튜브에 공개됐던 레전드 영상 한 편이 알고리즘을 타고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영상은 프로야구 해설 중 실제로 벌어졌던 말다툼이었다. 경기를 해설하던 해설진과 캐스터가 사소한 일로 의견이 충돌했는데, 이게 나중에는 자존심 싸움까지 돼버렸다.

해설진과 캐스터가 언성을 높이며 다투자, 당시 시청자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과거 유튜브 계정 ‘SPOTV 휴게소’에는 “프로야구 방송 중 말다툼하는 해설과 캐스터”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은 지난 2010년 대전 한밭구장에서 진행된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중 일부분을 보여준다.

당시 넥센의 오윤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한만정 해설은 “오윤 선수가 심정수 선수랑 비슷해요”라고 입을 열었다. 경기 내용과는 무관한, 가볍고 간단한 대화였다.

그런데 정우영 캐스터가 여기에 반박하면서 말다툼이 시작됐다. 둘의 대화를 재구성하면 다음과 같다.

한만정 해설 : 오윤 선수가 심정수 선수랑 좀 비슷해요.

정우영 캐스터 : 오윤 선수요? 저는 정수빈 선수랑 심정수 선수가 닮은 것 같은데…

YouTube ‘SPOTV 휴게소’

한만정 해설 : 정수빈 선수랑요?

정우영 캐스터 : 얼굴만요. 얼굴만. 얼굴만.

한만정 해설 : 저는 아무도 안 닮은 것 같은데…

정우영 캐스터 : 아니에요. 나중에 보세요. 오윤 선수도 닮았어요. 인정. 인정. 나중에 보시라니까요.

한만정 해설 : 완전히 다릅니다. 정우영 캐스터야 개성이 강하시니까, 항상 둘러대는 데는… 그 창조적인 생각은 동의를 합니다. 그래도 아닌 건 아니라고 해야죠.

정우영 캐스터 : 나중에 보시라니까요. 아니, 제가 인정한다니까요? 인정해요! 제가 뭐 언제 인정 안 했습니까?

YouTube ‘SPOTV 휴게소’

둘의 대화는 고스란히 방송을 타고 전해졌고, 시청자들은 갑자기 해설진과 캐스터가 싸우자 깜짝 놀랐다. 그것도 무척 사소한 일로.

방송 이후 두 사람의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고, “말다툼은 오해다. 시청자들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농담이 잘못 전달된 것 같다”며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최악의 방송사고’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