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한복 논란과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으로 ‘반중’ 정서가 들끓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에서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이 ‘반칙 빌런’으로 묘사된 영화가 개봉했다.
이를 놓고 국내 누리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최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2일 중국에서 쇼트트랙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이 개봉했다는 소식이 공유됐다.
해당 영화는 중국의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iQiyi)에서만 독점 공개됐다.
영화는 배달 기사로 일하던 주인공이 국가대표 출신 엄마의 영향으로 쇼트트랙에 빠지게 되는 내용이다.
혹독한 훈련 끝에 쇼트트랙 국가대표가 된 주인공은 세계대회에 출전해 한국 선수들과 맞붙게 된다.
문제는 한국 선수들이 ‘반칙왕’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한국 선수들은 고의로 주인공에게 발을 걸고, 넘어진 주인공의 눈을 스케이트 날로 다치게 한다.
주인공은 한쪽 눈이 피로 가려져 앞이 보이지 않게 됐지만, 포기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끝내 승리를 이룬다.
영화 내용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피해자 코스프레”, “추하다”, “진짜 대한민국에 자격지심 엄청 있나 보네”라며 황당한 설정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영화 속 묘사와 비슷한 일은 오히려 한국 선수가 당했다.
지난 7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의 박장혁이 레이스 도중 이탈리아의 피에트로 시겔과 충돌했다.
박장혁은 뒤이어 따라오던 중국 우다징의 스케이트 날에 부딪혀 왼손을 크게 다쳤다.
또한 10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전에서는 황대헌과 이준서가 각각 1,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특히 황대헌은 중국 선수 두 명을 정당하게 인코스로 추월해 1위를 했음에도 실격처리됐다.
결국 2위로 들어온 중국의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