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배구협회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에게 2022년까지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다.
협회는 도쿄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라바리니 감독에게 ‘재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한남 대한민국배구협회 회장은 대표팀이 발리볼네이션스리그를 마치고 귀국해 훈련하던 시기(6월 말∼7월 초)에 라바리니 감독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
라바리니 감독이 세계 배구 흐름을 잘 읽고, 선수들도 감독을 향한 신뢰가 깊어 대표팀을 위해 필요한 지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
그러나 아직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라바리니 감독은 올림픽이 끝난 후 이탈리아로 돌아가 가족회의 한 뒤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협회가 라바리니 감독에게 제의한 계약 기간은 1차와 2차로 나뉜다.
우선 2022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팀을 이끈 뒤 합의 하에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방식이다.
라바리니 감독이 재계약에 합의하면 세자르 에르난데스 코치, 안드레아 비아시올리 전력분석관 등 ‘라바리니 팀’과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2019년 1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는 한국 배구 대표팀의 첫 외국인 사령탑이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선수 출신’이 아니다.
그는 만 16세이던 1995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배구 지도자’로 성공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앞서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모조리 패했던 도미니카, 일본, 터키 등 세계의 강호들을 연파하며 여자배구 올림픽 4강을 이끌었다.
한국 배구는 라바리니 감독에게 또 한 번 ‘행복한 동행’을 요청했다.